금호아트홀에서만 선보이는 거장들의 특별한 무대인 ‘2018 금호아트홀 익스클루시브’ 시리즈가 29일 오후 8시 ‘피아노 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의 리사이틀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사진=금호아트홀 제공

클래식계 슈퍼스타들의 귀한무대 ‘금호아트홀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는 올해 전설적인 빈필 악장 라이너 퀴힐(1월18일), 베를린필 최연소 악장 신화의 주인공 콜야 블라허(10월4일) 무대로 손꼽히는 악흥의 순간을 선사했다.

뒤이어 통찰력과 원숙함으로 무장한 ‘피아노 전설’ 엘리소 비르살라제가 1년 만에 금호아트홀을 다시 찾는다. 비르살라제는 리흐테르, 호로비츠와 더불어 한 시대를 이끌어간 인물이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여류 피아니스트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해 2월 금호아트홀 공연 이전 단 한번도 내한한 적이 없었기에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피아노와 혼연일체가 돼 음악만이 남아있는 완벽한 순간을 선사했다.

엘리소 비르살라제는 소련(현 러시아) 정부로부터 가장 큰 영예에 빛나는 ‘최고예술상’을 수상한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 후계자로, 76세의 나이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성과 견고한 해석에서 우러나오는 카리스마가 빛나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바르샤이, 무티, 잔데를링, 스베틀라노프, 테미르카노프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고 차이콥스키홀, 위그모어홀, 홍콩아트페스티벌 등 주요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또한 러시안 페다고지를 대표하는 세계 음악계의 큰 스승으로써 세계 주요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정기적으로 위촉되는 심사위원이며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알렉세이 볼로딘, 박종화와 김태형을 배출했다.

비르살라제의 두 번째 내한공연은 낭만주의 최고봉 슈만과 쇼팽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킨다. 리흐테르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정교한 슈만 음악 해석자”란 평가를 받았으며 그의 슈만 앨범은 유려한 테크닉과 이지적인 해석으로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낸 바 있다. 1부에서 슈만 ‘6개의 간주곡’과 ‘다비드 동맹 무곡집’, 2부에서는 쇼팽의 발라드 2~3번과 왈츠 2~4번과 7~9번, 녹턴 4, 7~8번을 연주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