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제주대학교 병원 교수가 파면됐다.

28일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제주도 물리치료사회가 성명을 내고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일어난 A교수의 갑질 행위에 대한 합당한 조처를 대학과 병원 측에 요구했다.

사진=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

성명을 통해 단체는 “A교수의 갑질과 폭언, 폭행은 물리치료사의 인권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전문 물리치료사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A교수에게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A교수는 피해를 본 해당 물리치료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하고, 제주대 총장과 제주대학병원장은 피해자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파면 등 구체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선 26일에는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가 A교수가 물리치료사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환자를 치료 중인 물리치료사의 등을 때리는 것은 물론 허리와 뒷덜미를 꼬집고, 발을 밟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A교수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해명 기자회견을 잡았다가 갑자기 취소했다.

제주대병원에서 일어난 A교수의 갑질은 지난 9일 원내에서 갑질 근절 캠페인을 전개하며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제주대병원 본관에 대자보를 붙이고 A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대학교 병원 측은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A교수에 대한 보직 해임 처분을 하고,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