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이후 5년의 시간이 지나 누리호에 쓰일 시험용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우주 기술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28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솟아오른 나로호의 엔진 시험발사체가 최대 고도를 돌파하며 성공리에 발사 시험을 마쳤다.

이번에 사용된 시험발사체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첫 작품이다. 2013년 나로호 발사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우주 기술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단비같은 소식이 됐다.

하지만 발사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있었다. 당초 지난달 25일로 시험발사체 발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 이상이 발견되며 이를 한차례 연기해야 했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험발사체가 정상적으로 발사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정보를 분석한 결과 비행 상황에서 75t급 엔진의 작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이날 점화 뒤 총 151초간 연소해 목표치인 140초 이상을 달성한 것은 물론, 발사 후 319초경 최대 고도인 209km에 도달했다.

이어 나로우주센터에서 429km 떨어진 제주 남동족 공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했다.

이진규 차관은 "오늘 시험발사체를 통해 누리호 개발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 75t급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해 300t급 1단 엔진을 만들고, 75t급 2단, 7t급 3단을 개발해 총 조립하는 과정을 안정적으로 거치면 2021년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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