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빈 경비부장이 불공정한 인사에 항명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송무빈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이하 송 부장)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불공정한 인사 단행에 시정 요구했다.

송 부장은 “탄핵 관련 촛불집회를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등 업무 강도가 높은 서울 지역 경비파트에서 3년여간 근무했지만 승진하지 못했다”라면서 “경찰 인사 원칙과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송 부장 같은 경찰 고위 간부가 인사에 불만을 품고 공개적으로 항명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어 송 부장은 “경쟁자들이 투서 등을 통해 음해한 것이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송 부장은 이날 오전에 단행된 치안정감, 치안감 승진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2014년 경무관으로 승진 이후 2016년 말부터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직을 맡았다.

경찰 고위직 인사 시스템에 대해 송 부장은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인사 규정과 가이드라인이 없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라면서 “청와대에서 승진시키고 싶은 사람을 알아서 결정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경찰 고위층 인사 시스템을 전면 개혁하고 음해, 투서 처리 시스템을 투명화해 음해 문화 청산과 사건 관련자 승진적부 처리 시스템을 강구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송 부장은 기자회견과 함께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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