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침대가 일반적이던 국내 침대 시장이 소비자 니즈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과거 ‘웰빙’이 대세로 떠오르며 건강 기능을 강조한 돌·흙침대(온돌식 전기침대)가 높은 인기를 끌었고, 이어 편안한 수면을 돕는 라텍스·메모리폼 매트리스 침대가 시장을 주도했다. 여기에 집에서 누리는 휴식을 중요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영향으로, 침대 기술은 ‘모션 베드(진동 침대)’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모션베드는 리모컨과 전기모터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기능성 침대다. 좀 더 편안한 자세로 스마트폰, TV 시청, 독서 등 여가 생활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체형과 생활 습관에 맞게 사용해 숙면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사진=프롤리 제공

2016년 300억원대였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1000억원대로 1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고, 1조원으로 추정하는 국내 침대 시장의 10%를 차지했다. 이에 침대가구 업체들은 휴식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다기능 모션베드를 앞다퉈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 기능성 침대 브랜드 프롤리는 특허 스프링과 4모터로 기술력을 강조한 ‘비아도 4모터 모션베드’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출시된 모션베드 중 가장 많은 개수의 모터를 장착해 어떠한 자세에도 편안하게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다. 상하체로 분리해 조작 가능한 2개의 마사지 모터에는 진동 마사지 기능을 탑재했으며 모바일 앱 연동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침대 베이스에는 독자적인 인체공학 기술로 설계한 프롤리 특허 ‘모션 스프링’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55개의 모션 스프링의 강도를 3단계로 개별 조절할 수 있어 개인의 체형에 맞춘 체압 분산이 가능하다. 또한 오랜 기간 사용해도 탄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몸을 자연스럽게 받쳐줘 수면 시 뒤척임에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템퍼 제공

템퍼는 2016년부터 프리미엄 전동침대 ‘제로 지(G)’ 시리즈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휴식에 가장 최적화된 ‘무중력 자세(Zero-Gravity)'를 구현해 주는 것으로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잘 구부러지는 유연한 성질의 매트리스가 전동침대의 굴곡을 따라 밀착되고 사용자의 몸도 효과적으로 지지해 준다. 최근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제로 지 라이프스타일’에는 3가지 자세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원터치 프리셋’, 상체를 높였을 때 하단 부분을 헤드 쪽으로 당겨주는 ‘월 허깅’ 기능을 더했다. 프리미엄 라인 ‘제로 지 커브’는 상판 부분을 신소재(CFRT)로 된 일체형 구조로 제작해 매트리스가 빈틈없이 밀착된다.

사진=체리쉬 제공

AI(인공지능) 기능을 더한 모션베드를 통해 시장 후발주자로 나선 체리쉬는 최근 신제품 ‘세미트윈 모션베드’를 출시하고 라인업을 확장했다. 기존 트윈 모션베드 대부분이 S사이즈 2개를 붙이는 방식을 적용했다면 ‘세미트윈 모션베드’는 2개의 모션베드가 K사이즈 하나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상체보드는 분리형, 풋보드는 일체형을 적용해 침대 사이 틈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였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모션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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