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심명섭 대표가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여기어때' 홈페이지

30일 ‘여기어때’(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 대표(이하 심 대표)가 지난 28일 웹하드를 운영하며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두 곳을 운영하며 음란물 427만건을 유통해 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8일 “심 대표가 웹하드의 실질적 주인”이라고 판단해 심 대표를 검찰로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웹하드는 지인의 것이며 웹하드를 운영하지 않았다”라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공식 입장에서 심 대표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있을 모든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회사에 조금의 누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 심명섭 위노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심명섭입니다.

이번에 제 개인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저는 과거 제가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는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였고, 앞으로 있을 모든 법적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임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이번 일로 뜻하지 않게 심적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금일부로 저는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의 온 맘과 힘을 쏟아붓고 성장을 함께 해왔던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지금 물러나는 것이 바른 선택인지 수도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나 4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쉴 틈 없이 치열하게 노력하는 상황에서, 비록 그것이 오해라고 할지라도 이번 언론 보도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위드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에 조금의 누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부로 회사 경영 전반을 임원진에 위임하고, 개인적인 일로 야기된 이번 문제의 해결에 대처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하며, 제가 없어도 위드이노베이션의 모든 임직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흔들림 없이 각자에 주어진 업무와 소명에 최선을 다해, 더욱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동안의 성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하고 이번 문제로 심려 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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