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사회복지시설 동산원 서정희 이사장의 두 얼굴을 파헤쳤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월,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산하의 장애인 거주시설 ‘동산원’에 거주하다 경찰과 인권센터의 보호 하에 분리조치된 지적장애인 7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공익제보자들은 장애인 학대, 성폭행등 인권 유린, 공금 횡령, 후원금 강요에 대해 낱낱이 폭로했다. 특히 제보자들은 동산원 관련 관계자가 횡령 증거 인멸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들은 "서정희 이사장 눈 앞에 안보여야 한다. 이사장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동산원 풀을 뽑았다"며 "왕처럼 군림하고 싶었던 것 같다. 동산원을 자신의 왕국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제작진이 어렵게 동산원 백악관에서 만난 서정희 이사장은 넘어지면서 팔을 다쳤다며 몸 가누는 것이 힘들어보였다. 제작진은 서정희 이사장에 후원금 받은 사실, 원생 무연고자 처리등 사실을 확인했지만 모두 부인했다. 오히려 그는 제작진을 붙잡고 누군가의 음해에 희생됐다며 억울해했다.

서정희 이사장의 법인은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70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장애인단체 총연합회 관계자는 "국가가 그런 시설에 주는 1년 예산이 거의 100억 된다. 국가가 인권비, 운영비, 사업지를 다 지원해주기 때문에 사실은 후원금이 없어도 얼마든지 운영되게 돼 있다. 국가가 건축비인 기능보강비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진은 앞서 지난 2월 동산원 서정희 이사장의 법인에 문제가 있다며 지적장애인 7명을 분리조치하게 만든 제보자도 만났다. 그는 "그 사람에게는 법이 없다. 자기 말이 곧 법이다"며 법인이 소유한 건물들을 주목하라고 했다. 법인 시설 내 카페 관계자는 "남자 직원은 망치 들고 모레 옮겼다. 카페 지을 때도 국가 보조금을 받았는데 땅파는 것부터 다 봤다. 직원들 쓰고 인건비 다 굳었을 텐데"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상중은 "제보자들은 백악관에서는 현금 계수기가 작동되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후원금들 대부분은 현찰이었다. 경찰 역시 증명하기 힘든 부분이다. 혐의만 둔 채 불구속 수사를 하면 있던 증거도 사라질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증거 인멸하는 현장에서 내부 고발자가 제작진에 횡령 장부를 건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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