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전날에 욱일기 이모티콘을 사용해 비난을 받았던 소녀시대 티파니가 2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티파니입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사과문을 다시 한 번 게재했다.

 

전범기 논란... 빠른 사과에도 논란 증폭

사진=티파니 인스타그램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 'SM TOWN' 콘서트 직후, 티파니는 소녀시대 멤버들과 뒤풀이 파티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이때 올린 4장의 사진 가운데 2장의 사진에 모두 일장기 이모티콘이 들어가 있었다. 광복절을 채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은 게시물’로 네티즌들의 공분을 모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티파니는 15일 자신의 SNS에 자필사과문을 찍어 올려서 사과를 구했다. 하지만 명확한 잘못을 밝히지 않은 두루뭉술한 사과에 진심이 의심된다는 반응을 샀고, 결국 그는 지난 18일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진심 듬뿍’ 2차 사과문

사진=티파니 인스타그램

논란 후 열흘 가량 지난 오늘(26일) 티파니는 SNS에 또 한 번 사과문을 게재했다. 1차 사과문 당시 일었던 ‘진실성 의혹’을 의식한 탓인지, 이번엔 장문으로 진심어린 용서를 구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충고해주신 것처럼, 욱일기에 대해 몰랐을 만큼 역사의식이 부족했고 아픔이 있었던 과거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다”면서 “한국의 기본적인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했다. 자세히 공부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을 정확히 인지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할 기회를 놓친 것을 계속 후회하며 죄송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너무 늦었지만 제 진심이 전달되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이 시간부터 노래와 춤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더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네티즌 반응은?

진심 어린 사과에 싸늘하기만 했던 네티즌들의 반응도 조금씩 옹호 입장으로 변하고 있다. 연예인에게만 유독 심한 잣대를 들이대는 풍토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네티즌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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