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28, 열일하는 영화인)

 

영화 '화양연화' 스틸컷

1. 영화

가능하면 매일 영화를 보고 싶다. 영화를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요즘엔 일 때문에 보는 경향이 있어 불편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영화 속에서 나를 찾고 있다.

 

2. 책

책은 영화와 다르다. 하지만 나에게 어쩌면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도 있다. 항상 가방에 한권씩은 가지고 다녀야한다. 물론 그렇다고 매번 꺼내보는 것은 아니지만..

 

3. 옷

영화나 책이 나의 내면을 가꾸고 표현하는 방법이라면, 옷은 외면을 나타낸다. 그만큼 유행에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군지 보여주는 첫 번째 요소이니까.

 

4. 술

술이 정말 좋다. 소주, 맥주,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등등 다 좋다. 나는 술에 취하는 느낌을 사랑한다.

 

5. 베로(통통한 수컷 고양이)

6년 정도 함께 살고 있는 나의 동반자 베로. 원래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도 아니다. 하지만 베로는 동물을 떠나서 베로라서 좋다.

 

6. 노동

나를 기르신 어머니는 평생 노동을 하였다. 나에겐 그건 죄책감이고 죄송한 지점이다. 나 역시 주말동안은 노동을 한다.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도 있지만 힘들게 육체를 굴리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7. 문신

사람은 지나간 과거를 잊을 때가 많다. 나의 생각 역시 마찬가지인데, 가끔은 떠올라도 평소에 떠올리긴 힘들 것이다. 나에게 의미 깊은 혹은 가져가고 싶은 생각은 문신으로 새긴다. 그럼 최소 아침이나 저녁에 한번씩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8. 음악

영화와 책과는 다르게 순전히 취미에 가깝다. 따라서 깊이감도 적고 뒤죽박죽이다. 하지만 음악이 주는 쾌감은 앞의 두 장르와는 다르다. 순수한 즐거움에 가깝다.

 

9. 여자

남자가 여자 없이 살 수 있나?

 

10. 담배

이제는 끊고 싶은데 좀만 안 피면 온갖 애연가들과 담배의 아름다움이 연기처럼 떠오른다. 하지만 끊고 싶다. 애증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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