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가 음란물 콘텐츠를 지양하기로 결심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 텀블러(tumblr)는 사용자 공지를 통해 “앞으로 노골적인 성적 내용과 누드(일부 제외)를 포험한 성인물을 금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텀블러는 성매매 정보와 인터넷 음란물 등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텀블러가 이번에 내놓은 새 가이드라인은 12월 17일부터 적용된다.

제프 도노프리오 CEO는 “텀블러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표현하려면 성인물이 없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인터넷에는 성인물 사이트가 많다. 텀블러는 안전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라며 새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한편 텀블러의 정책에 반발의 목소리도 크다. 일각에서는 ‘자유와 표현의 침해’ ‘성인이 성적인 사진과 내용을 게재하는 게 왜 문제?’라는 식으로 텀블러를 비난했다.

제프 도노프리오 CEO는 “텀블러는 예술, 긍정적인 성, 연애, 섹슈얼리티, 자기 발견 등 주제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곳”이라면서도 “다양성을 응원하며 이번 정책또 신중하고 균형있게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2017년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차단 및 삭제를 요구한 성매매, 음란 정보 중 4분의 3이 텀블러 콘텐츠였다. 지난 11월 애플 앱스토어에서 텀블러 어플리케이션이 삭제되자 텀블러 측이 즉각 새 가이드라인을 냈다는 추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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