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이중제출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시민단체와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자료 발간 등 명목으로 동일한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중복으로 제출한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는 국회의원 26명의 이름이 올랐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기동민, 유동수, 우원식, 이원욱, 변재일, 김태년, 금태섭, 손혜원, 유은혜, 김병기, 김현권, 박용진, 임종성 의원이 지목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희경, 김석기, 안상수, 이은권, 최교일, 김재경, 이종구, 김정훈, 곽대훈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의원, 민주평화당은 김광수 의원, 민중당 김종훈 의원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들 단체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홍영표 의원은 영수증 이중제출로 1936만원의 국회 예산을 빼돌렸다. 총 26명의 국회의원이 빼돌린 금액은 1억 5990여만원에 달한다.

공개된 자료에는 홍영표 의원실에서 지난해 12월 14일 의정보고서 제작비 명목으로 988만 5700원의 영수증을 선관위와 국회사무처에 제출했다. 이와 같은 수법의 영수증 이중제출은 4차례나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영표 원내대표는 “의원실은 의정보고서 제작 및 발송을 위한 정책홍보물유인비를 국회사무처에서 지원받았다”라며 “의원실은 해당 비용을 사무처가 입금한 ‘홍영표’ 명의의 계좌가 아닌 ‘홍영표 후원회’ 명의의 통장에서 업체로 지출했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