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개봉한 ‘모털 엔진’과 12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버드 박스’는 공통점이 많다. 두 영화 모두 무언가를 포기하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장르는 다르지만 비슷한 점으로 가득찬 두 영화를 알아본다.

사진='모털 엔진' '버드 박스' 포스터

# 시각 포기 vs 정착 포기

‘모털 엔진’과 ‘버드 박스’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모털 엔진’은 인류가 멸망한 미래에 도시들의 전쟁을 다룬다. 정착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서로 도시를 잡아먹는다. 움직이는 도시라는 독특한 설정에 걸맞는 독창적인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이 눈길을 끈다. ‘버드 박스’는 종말 앞둔 지구에서 시각을 포기해야 살아갈 수 있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나머지 감각으로만 살아야하는 극한의 상황이 순간마다 땀을 쥐게 한다.

# 몰입도 甲, 원작 소설 스토리

‘모털 엔진’은 SF 걸작으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견인 도시 연대기’ 4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를 다룬다. 제작 기간만 2년이 걸려 탄생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버드 박스’는 조시 맬러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와 모정(母情)을 그려 출간 전부터 이슈였다. 영화에서도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는 후문이다.

# 믿고 보는 제작진 군단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이 ‘모털 엔진’ 제작자로 참여했다. 여기에 ‘킹콩’으로 오스카 시각효과상을 받은 크리스찬 리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거대한 판타지를 표현하는 만큼 이보다 더 제격인 제작자와 감독은 없다. ‘버드 박스’는 ‘인 어 베러 월드’로 오스카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더 나이트 매니저’로 에미상 감독상을 탄 수사네 비르 감독이 연출했다. ‘버드 박스’에서 섬세한 연출력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극한의 상황에 놓인 여성 캐릭터

‘모털 엔진’의 헤스터(헤라 힐마)와 안나(지혜)는 종말의 끝에서도 도시 전쟁에 참여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화려한 액션은 물론 강인한 인상까지 뽐낸다. ‘버드 박스’의 말로리(산드라 블록)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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