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의 순애보가 안방을 뒤흔들었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연출 박신우/극본 유영아)에서 극중 차수현(송혜교)의 전 남편이자 태경그룹 회장 김화진(차화연)의 아들인 정우석 역의 장승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사진=tvN '남자친구'

정우석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된 것은 바로 3회. 쿠바에서 인연을 맺은 차수현과 김진혁(박보검)이 휴게소 라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해 연애설이 터지는 사건부터였다. 차수현은 김진혁의 퇴사를 압박하며 급기야 그를 스토커로 플레이하려는 전 시어머니 김화진과 진미옥(남기애)의 성화에 정우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화진을 말려달라는 차수현의 부탁에 정우석은 흔쾌히 응했다. 그러면서도 재결합 이야기에 진심이라도 전해달라는 차수현의 냉담한 반응에 홀로 남아 “나는 언제 너한테 말이 되는 사람이 되는 거냐, 내 진심 말하면 너 힘들어질텐데”라고 씁쓸한 눈빛을 드러냈다.

차수현은 정우석이 바람이 나서 이혼을 요구한 줄 알았지만, 정우석은 자신의 곁에 억지로 붙어있는 차수현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다. 이에 김화진이 차수현을 ‘물건’이라고 언급하는 모습에 “물건 아니에요”라며 날선 모습을 나타냈다.

서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양가 모친이 만들어놓은 혼란 속에서도 정우석은 차수현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준비해 속초까지 달려갔다. 하지만 김진혁과 함께있는 차수현을 목격한 정우석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우석의 직진하는 마음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정우석은 차수현의 속초호텔에 작품을 들이겠다고 약속한 화백이 김화진의 압력으로 입장을 번복하자 직접 찾아가 설득했다. 차수현의 진심을 대신 전달하는 정우석 덕에 차수현은 호텔에 그림을 둘 수 있었다.

이어 김화진을 찾아가 “재결합을 하고 안 하고는 수현이와 제 문젭니다”라며 “재결합을 해도 제가 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마세요. 이런 말씀 이제 마지막입니다. 더 하시면 저도 제 인생 살겠습니다”라고 엄포를 놨다.
 

사진=싱글리스트DB

정우석의 순애보를 과잉되지 않은 감정연기로 그려내고 있는 장승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2005년 뮤지컬 ‘청혼’으로 데뷔해 지난해 MBC ‘돈꽃’을 통해 출생의 비밀과 사랑 앞에 갈등하는 장부천을 훌륭하게 그려내더니, 올해 tvN ‘아는 와이프’에서는 수다스럽고 장난기 많지만 미워할 수 없는 윤종후로 열연을 펼쳤다.

단 4회차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승조는 사실 중고신인이다. 그러나 이런 타이틀이 무색할만큼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빠르게 상승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매 방송 후 포털사이트를 오르내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실 장승조씨는 지금 방송 반응을 일일이 모니터링 하지는 못하고 있다. 영하 ‘해치지 않아’ 촬영을 병행하고 있어서 스케줄이 빠듯하다”라고 말했다. 또 “틈이 날 때마다 댓글을 보고 있다. 덕분에 감사하게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장승조는 현재 ‘남자친구’는 물론, 2019년 개봉을 앞둔 손재곤 감독의 영화 ‘해치지않아’를 통해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오랜시간 묵묵히 쌓아온 연기력으로 전성기를 향해 나아가는 장승조의 건승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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