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강씨와 남편 지인 장씨가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이 밝혀졌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두 번의 판결과 대법원 파기 환송에도 아직 종지부가 찍어지지 않은 30대 부부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부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찾았을 때 부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중태에 빠진 남편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역시 숨을 거뒀다.

남편 양씨와 아내 강씨는 3년 전 재혼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였다. 이들은 자살로 추정됐다.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추적했다.

유서 속 의문의 대상은 장씨라는 사람이었다. 양씨의 지인은 “자살 징후가 하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바람을 쐬고 다녀 의아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씨를 알고 있었다. 지인은 “같이 동네에서 자란 절친이었다”라면서 “바늘과 실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라며 30년 지기 죽마고우임을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 후에도 가깝게 지냈다.

하지만 지인들은 양씨와 장씨가 돈 관계 문제, 결혼 후 떨어져 지내며 관계가 서먹해졌다고 말했다. 양씨 지인은 “내 아내를 성폭행했다”면서 표정이 안 좋았다고 전했다. 장씨를 찾아갔지만 그가 다니는 회사 문은 닫혀져 있었다. 회사는 폐업한 상황이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지인들은 장씨의 과거 전력을 이야기했다. 그가 후배들을 폭행해 교도소에 감금돼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장씨는 양씨 부인 성폭행에 반박했다고 전했다. 장씨 지인들은 “그런 일이 없다”면서 장씨를 변호했다.

양씨가 집을 비운 사이 식사를 하고 호텔 투숙한 건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성폭행, 합의 성관계에 대한 장씨와 강씨의 의견은 엇갈렸다. 강씨는 장씨에 요구에 못 이겨 전화를 받고 만나 양씨의 오래된 소문을 이야기했다고 과거에 전했다.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폭행까지 일삼았다고 강씨는 전했다. 하지만 장씨 지인들은 이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장씨의 주장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고 남편 이야기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잘 생각해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강력한 장씨의 요구에 거부하지 못했다고 했다. 모텔에 들어가자는 제안도 장씨가 했다는 것이었다. 팔을 잡아 침대로 던졌고 강간했다는 내용이 진술 내용에 들어있었다.

양씨가 이를 알아내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고 했다. 당시 수사 관계자는 “있을 수도 있는 일지만 아는 사이에서 연인관계로 갑자기 발전?”이라며 의심했다. 7개월 뒤 1심 재판 결과는 강간 무죄였다. 불륜을 강간으로 꾸몄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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