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뮤지컬단이 송년가족뮤지컬 ‘애니’를 공연한다. 지난 9월 아역배우 오디션과 10월 첫 대본리딩을 현장 공개한 ‘애니’가 오는 15일 공식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돌입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미스 해니건 역으로 뮤지컬에 첫도전하는 변정수는 드라마, 영화 등에서 쌓아온 내공으로 악독하지만 어설픈 엉뚱함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변정수는 “모니터 안에서만 연기를 해왔다. 나의 첫 무대 작품이 ‘애니’라서 기쁘다. 드라마에서의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맛깔스러운 미스 해니건을 만들어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5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박광현은 차갑고 괴팍하지만 내면의 따스함을 가진 워벅스 역으로 변신했다. 박광현은 “내 딸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열심히 담금질한 만큼 후회 없는 무대를 선보이겠다. 많은 분들이 ‘애니’의 ‘투마로우’를 들으며 희망찬 연말연시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역인 ‘애니’ 역을 맡은 11살 동갑내기 유시현, 전예진은 3,022석의 큰 대극장 무대를 오롯이 이끌어나가야 함에 설렘이 가득하다. 유시현은 “내가 대한민국의 5대 ‘애니’라니 너무 기쁘다. 항상 흥부자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언제나 웃는 애니 역할을 잘 해낼 자신이 있다”며 공연에 대해 큰 열정을 보였다. 전예진은 “노래 중에 고음 부분이 어렵지만 공연 때는 완벽하게 해낼 것이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이번 작품을 이끄는 김덕남 연출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올렸던 ‘애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아역배우들의 기량이 너무도 출중하다. 객석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했던 송년가족뮤지컬인 만큼 믿고 보셔도 좋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무대디자인을 맡은 정성주 무대디자이너는 “시대상을 반영한 무대, 특히 네온간판을 구현하기 위해 높은 제작비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숙제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7M 높이의 워벅스 저택의 웅장함과 스펙타클한 무대 전환 등 볼거리가 가득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애니’는 헤럴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가 원작이다.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웃으며 내일을 꿈꾸는 애니는 11년 후 찾아오겠다는 부모의 편지를 간직하며 고아원을 탈출해 거리를 떠도는 샌디를 만나 희망을 노래한다. 다시 고아원으로 붙잡혀간 애니는 억만장자 워벅스와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결정하지만 고약한 해니건 원장이 진정한 가족을 찾으려는 애니의 계획을 망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1976년 미국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40년이 넘도록 전 세계 관객에게 사랑받아온 고전 명작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0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해 이듬해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기술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2007년과 2010년, 2011년 공연을 거듭해왔다.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애니’는 12월15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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