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어릴 적, 학교에서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과 함께 나눠 듣던 ‘마이마이’부터 휴대폰을 구입할 때마다 무상으로 딸려오던 저품질 이어폰, 음악 깨나 들을 줄 안다며 거금을 들여 구입했던 고가의 헤드셋까지...수십 개의 이어폰을 고장 및 분실 등의 이유로 떠나보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많은 유선 이어폰 들이 관리 미흡으로 인한 단선 등의 이유로 단명해 불과 몇 년 사이 이어폰 시장은 무선이어폰의 무서운 상승세로 인해 뜨겁다. 사실 꽤 오래 전부터 아웃도어를 즐기거나 피트니스 및 러닝 등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음악을 듣고 통화해야만 하는 리스너들의 니즈는 꾸준히 있어 왔지만 국내 이어폰 시장의 판을 다시 짠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폰7’ 출시가 아닐까 싶다.

한편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스포츠 이어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창출을 꿈꾸며 힘찬 도약을 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 브랜드 제이버드가 자유로운 러닝 환경과 최상의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러너를 위해 지난 10월 무선 이어폰 2종을 공개했다. 에디터가 그 중 올라운드 무선 이어폰으로, 편안함, 내구성, 방수 등 다채로운 기능을 탑재해 여러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X4’를 2주간 사용해 보기로 했다.

 

◆ 아낌없이 주는 친구 ‘X4’ 개봉기

처음 마주한 ‘제이버드 X4’의 패키지는 간결하고 깔끔하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로 강점을 적은 것이 인상적인데 이는 시연 행사 당시에 에디터가 주목했고 사용하면서 무척 만족했던 부분과 일치하기도 하다.

‘X4’는 최대 8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갖췄고, 땀에 강한 소재로 아웃도어 활동이나 운동 등에 적합하다. IPX7 방수 등급을 탑재해 비바람이 불더라도 문제 없으며 장시간 착용하고 수영하지 않는 이상 끄떡없이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박스를 열면 기본 구성은 헤드폰을 비롯해 이어팁, 컴플라이팁, 이어핀, 충전 크레이들, 셔츠클립, 코드신치, 휴대용 파우치 등으로 이뤄져 있다.

타사의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대개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울트라 폼팁까지 구성에 포함돼 만족스러웠고, 개개인의 귀 형태와 크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맞춤이 아닌 이상 그나마 가장 맞는 팁을 찾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데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을 주기 위해 노력한 사소한 배려가 제품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난 유난히 귀가 작기 때문에 기본 실리콘팁으로 완벽한 피팅감을 얻기는 어려웠지만 온도에 변화해 팁 자체가 귀 형태에 맞게 변화하는 장점을 지닌 컴플라이 폼팁을 주로 사용했다. 지인들에게 기본 구성으로 피팅해 본 결과 타사 제품에 비해 꽤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특히 이어폰을 귀에 꽂는 순간 주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는 차음 기능이 상당해 음악감상이나 동영상 강의 등을 시청하기에는 최적이었다. 다만 대화를 시도하는 상대에게 “너 귀먹었냐?”고 질타도 여러 번 받았으니 주의하자.

 

◆ 10분 충전으로 2시간 재생 가능...초고속 충전방식

방수 기능을 위해 충전단자가 오픈돼 있지 않고 사진과 같은 방식(좌측)으로 4극단자로 제작돼 있다. 전용 어댑터가 있어야만 충전이 가능하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IT기기들의 충전방식이 모두 그러하기 때문에 수용하기로 했다.

‘X4’의 특장점인 10분 충전으로 2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은 이런 번거로움을 단번에 제압할 만큼 매력적이다. 보통의 핀을 사용해 충전하는 방식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최소 몇 시간 단위의 충전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X4’는 단 1시간도 필요치 않은 초고속 충전시간으로 최대 8시간의 사용이 가능하다.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유새로이, 제이버드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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