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은 이제 단순히 영화를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다. 콘텐츠가 생명인 시대에 획일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던 멀티플렉스들도 점차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때문에 체험의 측면을 강화한 특수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체험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콘서트의 현장감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CGV의 4DX with ScreenX 특수관

이 중 눈여겨 볼 곳은 바로 CGV용산아이파크몰이다. 1인미디어 비즈니스 기업 미디어자몽은 지난 8일 CGV용산아이파크몰 라운지홀에 독립매거진과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굿즈를 담은 자몽서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작년 7월 미디어자몽이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런칭한 콘텐츠 제작공간인 오픈스튜디오와의 연계 차원에서 기획됐다. 레트로한 이미지를 살린 컨시어지 컨셉으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는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과 만남의 공간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기존 자몽서점에 입점 되어있던 매거진B, 에세이(ESSAI), 베어(BEAR), 아는 동네, KRAFT 등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30여종의 독립매거진은 물론 크리에이터&라이프스타일 굿즈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크리에이터 굿즈로는 비디오빌리지 소속 인기 크리에이터인 공대생 변승주와 뷰티 크리에이터 영주의 쿠션, 에코백, 파우치 등과 함께 프랑스 자수를 주제로 한 Silver Snow(실버스노우)의 자수 세트가 입점했다. 라이프스타일을 굿즈로는 이디연의 코르크 스피커와 킨키펌과 제이스토리의 캘린더, 다이어리를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 문구가 함께 판매된다.

사진=CGV용산아이파크몰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자몽서점'

이번 팝업스토어의 특징은 단순히 상품 판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연계된다는 점이다.

먼저 자몽서점에 입점한 다양한 독립 매거진 관계자가 참여하는 매거진 토크 콘서트(M:TALK)가 4개월 간 격주 간격으로 열린다. 15일에는 “일회용 컵 없는 생활”를 주제로 매거진 쓸(SSSSL)의 편집장이 일회용 컵을 줄이는 방법 등 정보를 공유한다. 29일에는 “30대, 독립을 말하다”를 주제로 매거진 “삼”이 독자들과 발간 목적과 독립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실버스노우가 진행하는 프랑스 자수 원데이 클래스가 27일부터 매달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밖에도 미디어자몽은 팝업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나 크리에이터와 연계하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미디어자몽의 김건우 대표는 “자몽서점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매거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취향과 관심사, 감성을 파는 공간이다”며 “영화관에 영화만 보러 오는 곳이 아니라 공간을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공유를 일으킬 수 있는 곳으로 더욱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몽서점 팝업스토어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씨네펍 맞은편에서 이달부터 내년 4월 초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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