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헌이 자신의 상처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기획 오상광/PD 장형원) 295회에는 일보다는 가정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밝히는 오지헌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오지헌은 딸과 함께 숙제를 하고, 책을 읽어주는 등 세상 둘도 없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이었다. 특히 본인이 개그맨인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자녀들에게는 TV를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아직 자신의 육아가 많이 부족하다는 오지헌은 첫째 딸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설명했다. 또 “육아 10년을 했지만 지금도 잘 못 해요”라며 “같이 도와주지만 옛날 보다는 잘하는데 그냥 부족한대로 하는 거예요”라고 밝혔다.

오지헌이 사회활동 대신 집안일에 집중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의 부친은 소위 말하는 일중독이었고, 집에서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고. 오지헌은 “경제적으로 어렵게 하지 않는 게 사랑을 주는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아버지가 너무 안 들어오시고, 들어오시면 부모님들끼리 싸우시고 그러시니까 집안이 너무 행복하지 않은 거예요”라고 상처를 드러냈다.

결국 오지헌이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은 이혼했다. 오지헌은 이후 개그맨이 됐지만 여전히 과거의 상처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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