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DC는 잊길 바란다. ‘원더우먼’으로 반전을 시도한 DC가 신작 ‘아쿠아맨’을 내놓으며 연타석 홈런을 때리려고 한다. 그들의 바람대로 ‘아쿠아맨’은 충분히 DC 최고의 작품이 될 가능성을 엿보였다.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이 인간과 전쟁을 선포한 이복형제 아틀란티스 옴 왕(패트릭 윌슨)에 맞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둡기만 했던 DC 유니버스 영화에 ‘아쿠아맨’은 한 줄기 빛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첫 등장한 아쿠아맨의 솔로 영화는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미 ‘컨저링’ ‘분노의 질주: 더 세븐’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 많은 팬의 기대를 모았다. 그가 구현한 해양세계와 액션, 크리쳐는 일품이었다. 특히 해양세계는 마치 ‘블레이드 러너’와 ‘아바타’를 합쳐놓은 듯한 유토피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물속에서 캐릭터들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휘날리고 동물들과 해저 건물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됐다. IMAX로 보지 않아도 화려한 해양세계를 즐길 수 있다. 해양 액션은 이전 액션 영화에서 보지 못한 신선함을 준다. ‘죠스’에서 상어가 달려들 듯 아쿠아맨과 옴 왕의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대결은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캐릭터들의 개성도 뚜렷했다. 아쿠아맨은 장난기 가득하고 성격의 결함이 있는 히어로다. ‘괴짜’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정의와 대의를 위해 삼지창을 날린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절대악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 신기하다.
옴 왕이든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 2세)든 저마다 선악으로 나눠진 이유가 분명했고 그 이유를 대사와 과거 장면으로 통해 친절히 전달했다. 제임스 완 감독이 인간적인 면을 강조했다고 말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났다.
DC의 강점은 여성 캐릭터다. 원더우먼, 할리퀸에 이어 메라(앰버 허드)도 제몫을 해낸다. 아쿠아맨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앞장서서 일을 해결한다. 아쿠아맨을 돕기도 한다. 강인하고 주도적인 메라의 모습에서 솔로 무비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쿠아맨 어머니 아틀라나 여왕으로 나온 니콜 키드먼의 연기도 환상적이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감성 연기, 와이어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메라를 연기한 앰버 허드와 함께 걸크러시를 뽐냈다.
그동안 긴 캐릭터 설명, 지나치게 어두운 설정 등 DC 유니버스의 단점으로 꼽혔던 부분이 ‘아쿠아맨’에서 상쇄됐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속에 순간마다 아쿠아맨의 유머가 분위기 환기를 시켰고 과거 회상 장면과 긴 대사로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장면은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와 관객이 영화에 더욱 빠져들 수 있게 했다.
액션과 유머, 환경에 대한 메시지, 스릴 등 다양한 내용이 골고루 잘 조합돼 한 편의 대서사시처럼 느껴진다. DC가 ‘아쿠아맨’을 발판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아쿠아맨’은 긴 러닝타임이 지루할 수 있겠지만 환상적인 비주얼과 독특한 해양액션, 캐릭터들의 개성, 제임스 완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 빛을 발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DC의 미래가 밝아지겠다는 걸 깨달았으니 말이다. 러닝타임 2시간 23분, 12세 관람가, 12월 19일 개봉.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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