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달뜨는 12월, 가족이나 연인 혹은 가까운 지인들과의 약속이 유난히 많아지는 계절이다. 큰 문제없이 1년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을 축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때문일까, 공연계는 연말이 성수기에 해당한다.

사진=태양의서커스 '쿠자'/댄싱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공연들이 한국을 찾아 어느 때보다 풍성한 선택지를 내놓고 있다. 이 중에서도 태양의 서커스 ‘쿠자’는 2018년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연말을 장식하고 있다. 공연 개막 전 이미 선예매 100억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개막 후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지난 주말 티켓 매출 200억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쿠자’는 곡예와 광대술의 결합으로 대변되는 태양의서커스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작품이다. 연약한 인간 수해의 최고 경지를 조명하며, 대담한 슬랩스틱 유머를 혼한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노센트는 놀라운 일들로 가득한 여정 속에서 킹, 트릭스터, 하임로스, 불쾌한 여행자와 그의 매드 독같은 코믹한 캐릭터들과 연달아 마주한다.

사진=태양의서커스 '쿠자'/(좌) 티터보드, (우) 밸런싱 체어

시각적인 화려함에 청각적인 풍성함을 채우는 사운드 트랙도 인상적이다. 작품의 주제인 인간의 소통과 이중적 세상 속의 즐거움에 라이브 쇼의 정신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1970년대 펑크부터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서양 팝 음악과 인도 전통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 트럼펫, 트럼본, 베이스, 드럼, 타악기, 색소폰, 일렉 기타, 키보드를 담당하는 6명의 연주자와 2명의 가수가 매 공연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연출 및 각본을 맡은 데이비드 샤이너는 “‘쿠자’는 사람의 소통과 이중성과 선악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공연 분위기는 재미있으면서 웃기고, 가볍고 개방적이죠. 공연 자체는 심각함과 거리가 멀지만, 여러 생각을 제공하는 것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공연이 펼쳐질수록 우리는 두려움, 정체성, 인식과 힘 등의 컨셉과 마주하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사진=태양의서커스 '쿠자'/티더보드

이 환상적인 공연에 한국 관객들은 뜨겁게 응답했다. 한국 독점 파트너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폐막일인 내년 1월 6일까지 공연이 거의 매진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한편 태양의서커스 통산 15번째 작품으로 2007년 몬트리올 초연 이래 최장기 투어 중인 ‘쿠자’는 잠실운동장 내 빅탑에서 오는 1월 6일까지 한국 관객들을 기다린다.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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