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레드’가 5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연극 ‘레드’는 색면추상의 대가로 알려진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과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으로 추상표현주의에서 신사실주의로 변화하는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세대 갈등을 그리고 있다. 미국 작가 존 로건이 마크 로스코의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세대의 충돌 속에서 구시대 마크 로스코와 신세대 켄의 치열한 논쟁을 통해 인생에서 예술이 왜 필요한지와 인간의 삶 그 자체에 대해 철학적인 물음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런던에서 제작한 ‘레드’는 2010년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등 6개 부문 최다 수상을 기록을 한 연극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2011년 초연돼 지금까지 4번 공연됐으며 2016년 공연에서는 객석 점유율 96%, 관객 평점 9.4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의 연출을 맡은 김태훈 연출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기념으로 ‘레드’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더욱더 ‘본질’과 ‘진정성’에 대해 집중하고 고민하겠다”고 이번 시즌 공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2011년 한국에서 초연된 ‘레드’는 강신일, 강필석 등 실력파 배우를 시작으로 정보석, 한지상, 카이, 박은석 등 개성 있고 걸출한 배우들이 거쳐 갔다. 초연 이후로 매시즌마다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고 “예술을 넘어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가져다주는 연극”이라는 평을 받으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고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레드’는 그동안 명실상부 마크 로스코라는 평을 받았던 배우 강신일과 2015년 시즌에서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연기로 극찬 받았던 배우 정보석이 다시 한번 마크 로스코를 연기한다. 또한 박정복, 김도빈이 새롭게 합류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켄을 창조해낼 예정이다.

3번째로 ‘레드’와 만나는 강신일은 “연극인으로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끊임없는 물음으로 나에게 도전을 가져오게 했던 작품이고 그래서 감사한 작품이다”며 ‘레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면 앞선 세 번의 공연에서는 찾아내지 못했거나 혹은 느끼지 못했던 영감들을 새롭게 경험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보석은 “이번 시즌에는 지난번보다는 더 나아진 저만의 마크 로스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에도 로스코가 가지고 있던 비극적인 고민의 실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재연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레드’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2019년 1월6일부터 2월10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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