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의 첫번째 컬렉션 ‘프리 폴 2019’가 공개됐다.

이번 컬렉션은 우아한 데일리 룩, 센슈얼한 바디, 일상적인 아이템에 초점을 맞췄다. 보테가 베네타의 기본 원칙은 장인정신에 대한 존중, 천연소재의 품격, 이탈리안 헤리티지에 대한 신선한 접근법에 뿌리를 둔다. 특히 이탈리아의 따뜻함과 관용, 유쾌한 공동체 정신과 가족에 대한 감성 등이 이번 컬렉션을 통해 구체화됐다. 이는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담아낸 아름다움,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로 수렴된다.

보테가 베네타 특유의 수공 기법 개념은 이번 컬렉션의 새로운 시그니처 쉐입과 실루엣을 관통한다. 의류는 몸을 보호하듯 부드럽게 감싸면서 넉넉하고 따뜻함을 전한다. 보테가 베네타의 ‘까바(Cabat)’가 지닌 각지지 않은 부드러움은 전반적인 컬렉션에 적용됐다.

가늘고 긴 실루엣의 테일러드 코트, 몸을 흐르듯 감싸는 스카프 드레스 등에서는 센슈얼한 느낌을 부각시켰다. 시스루를 통해 은은하게 피부를 드러내거나 윈도 느낌의 커팅을 이용해 바디를 보여주거나 혹은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 소재인 레더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피부에 대한 독창적인 생각을 표현했다.

남성 의류는 스프레짜투라(sprezzatura·어려운 것을 쉽게 한 듯이 보이는 능력) 콘셉트를 반영하며 여성 의류에서도 이러한 자연스러움은 드러난다. 남녀의류 모두 루즈하면서도 포멀하고, 동시에 편안함이 믹스돼 일상에서의 스타일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 준다.

보테가 베네타의 상징 요소인 ‘놋(Knot·매듭)’은 니트웨어에 미묘하게 반영되고, 체인 주얼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인트레치아토’는 액세서리와 의류 모두에 매크로 사이즈로 표현됐다. 캐시미어, 실크, 울, 코튼, 시어링 그리고 다양한 레더를 풍부하게 사용했다. 코도반, 에스프레소, 앰버, 옥스 블러드와 같은 내추럴한 컬러 사이사이에 화이트와 밀라니즈 블랙과 같은 대조적인 컬러가 더해져 음영을 더욱 뚜렷하게 강조한다.

보테가 베네타의 특장점인 가죽 공법은 액세서리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매듭, 위빙, 짜임 방식의 ‘인트레치아토’에 대한 탐구는 박스 클러치와 하이-핸들 토트 등 새로운 핸드백에 반영됐다. 또한 클래식한 남성 슈즈, 여성 샌들, 스퀘어 토의 펌프스에도 찾아볼 수 있다. 가방과 벨트 등 액세서리는 미니멀하고, 건축학적 요소를 더하면서 소재가 지닌 본연의 우수함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사진=보테가 베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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