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이 수목드라마 강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전국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키며 독주 체제를 확고히 했다.

‘황후의 품격’은 어느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다.

대한제국이 현재까지 이어진다는 설정과 살인사건을 둘러싼 캐릭터들의 물고 뜯기는 심리전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막장’이라는 소문에도 인기를 끌고있는 ‘황후의 품격’의 비결을 알아본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빛이 났다. 주인공 오써니 역의 장나라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무장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대한제국 황제 이혁을 연기하는 신성록과 민유라 역의 이엘리야는 악역으로서 제몫을 다한다.

신성록은 황제의 위엄과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거리낌 없이 처리하는 광기어린 이혁으로 완벽한 사이코패스 악역을 선보인다. 이엘리야가 신성록과 함께 극악무도한 악역을 담당해 시청자들의 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과 악의 보이지 않는 대결 속에 진실을 찾고 어머니를 죽인 이혁과 민유라에게 복수하려는 나왕식 역의 최진혁 역시 열연으로 호평받는다. 극 초반에 나왕식이 태항호에서 최진혁으로 변신한 것은 ‘막장’스럽긴 하지만 캐릭터가 가진 성격과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받아 잘 풀어냈다. 여기에 집착 강한 태후 강씨 역의 신은경이 가세해 불꽃 튀는 연기 열전이 펼쳐졌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스토리 진행과 숨을 조이는 연출은 ‘황후의 품격’을 보는 묘미 중 하나다. 살인사건 발생은 물론 캐릭터간의 얽히고설킨 감정 싸움은 시청자들이 극에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웅장한 대한제국 황실 모습과 액션 영화 뺨치는 대련 장면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액션과 로맨스, 코믹이 잘 조합된 김순옥 작가의 시나리오, 극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반전 또한 ‘황후의 품격’을 보면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원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장면은 새로운 시도로 인기를 끌었다.

단순한 황실 이야기에서 벗어나 사랑과 야망, 복수 등 다채로운 스토리에 애니메이션 장면 같은 새로운 볼거리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러한 결과가 시청률 1위로 반영됐다.

수목드라마 강자로 떠오르는 SBS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황후의 품격’ 제공, 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