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시즌이 다가오면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경쟁은 한층 뜨거워졌다. 특히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국 관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이름을 올린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유력 후보들을 알아본다.

사진='가버나움' '버닝' 포스터

# 칸영화제 호평 ‘가버나움’

1월 국내 개봉을 확정한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12세 소년 자인(자인 알 라피아)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감동버스터 영화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레바논 여성 감독 나딘 라바키는 칸영화제에서 영화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 한국 영화 최초 오스카행? ‘버닝’ 

LA비평가협회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과 남우조연상(스티븐 연)을 받은 ‘버닝’ 역시 강력한 오스카 경쟁작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 지명에 실패했지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노미네이트되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의 열연으로 평단의 박수를 받았다. 올해 칸영화제에서도 스크린데일리 최고 평점으로 한국 영화 위상을 드높였다. 만약 오스카 후보에 오른다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사진='어느 가족' '콜드 워' 포스터

# 강력한 오스카 유력 후보 ‘어느 가족’

오스카 노미네이트는 물론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다. 이미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도 안착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등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섬세하게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2008년 ‘굿’ 바이: Good & Bye’에 이어 10년 만에 오스카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이데올로기 속 러브 스토리 ‘콜드 워’

또 한 편의 경쟁작은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러브 스토리 ‘콜드 워’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은 ‘이다’로 오스카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세계대전 후 폴란드를 배경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두 남녀의 사랑을 이야기한 ‘콜드 워’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후보에 올라 오스카를 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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