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펜션에서 수능을 마친 고교생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오후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김 서장은 "학생들의 신원은 서울 대성고의 3학년 2개반 학생 10명이다. 학생 중 1명이 인터넷으로 펜션을 2박3일로 예약해 숙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현재로선 일산화탄소 유출이 유력하다. 김 서장은 "일산화탄소(가 유출될) 시설이 뭐가 있는지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일산화탄소 수치 측정 결과 등은 수사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펜션 내부 취사 시설은 인덕션, 난방은 가스 보일러였다. 김 서장은 "펜션 호별로 난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사고가 난 201호만 베란다 쪽에 보일러실이 있다. (사인으로) 가스 중독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펜션 주인은 이날 오후 1시께 시설 점검 및 학생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들렀다가 최초 사고를 목격했다. 주인은 이날 오전 3시까지 학생들의 움직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타살이나 자살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김 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명의 학생 중 3명은 사망했으며, 7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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