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이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한 이태양을 고소했다.

18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우람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필요한 절차에 따라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내 결백을 밝혀 명예를 회복하겠다”라고 전했다.

정우람은 이태양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태양은 2015년 브로커 조모씨와 함께 프로야구 고의볼넷을 통해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유죄가 확정됐다. 이에 KBO는 이태양에 대해 영구제명 처분을 내렸다.

당시 상무 소속이었던 문우람 역시 프로 입단 동기인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 1천만원을 받았다.

문우람은 이에 불복, 전역 후 항소에 나섰지만 2심에서 기각됐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은 승부 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정 브로커로부터 들었다는 승부조작 가담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런데 왜 이런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우람은 이태양과 문우람이 실명을 거론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정우람은 이와 관련 “승부 조작이나 불법 베팅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조차 황당하다”라며 법적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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