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는 것은 반갑고 즐겁지만, 어째 고속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듯 싶기도 하다. 또한 모두가 가족 상봉을 하는 이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에서 쓸쓸히 보내게 될 사람도 많다. 그런 이들을 위해, 연휴 기간 동안 짬짬이 즐길만한 모바일 게임 5개를 꼽아봤다.

 

-Home Alone (iOS, Android)

게임 속 주인공들의 고뇌는 무겁고 깊다. 딸을 희생시키고 좀비 백신을 만들어야할지 고민하는 아버지부터 파괴자로부터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닌 용사까지. 하지만 이들의 문제는 현실 속 우리의 고민과 거리가 멀고, 좀처럼 공감이 가질 않는다.

요즘 젊은 층의 고민은 뭘까? 모바일 게임 ‘Home Alone’에서는 자취를 시작한 대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먼지나 머리카락 뭉치를 청소해서 이들에게 대접할 과자를 산다. 자취방에 놀러온 펭귄과 양, 곰 친구가 하는 이야기 주제는 다이어트, 방청소, 조별과제 등 현실 속 청춘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쟁이나 좀비, 칼부림에 지쳤다면 잠시 게임 속 청춘들과 평범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Swipe Brick Breaker (iOS, Android)

게임 화면만 봤을 때, 공을 튕겨서 벽돌을 맞추는 ‘벽돌깨기’라는 게임이 생각날 것. 하지만 벽돌 가운데 써진 숫자들이 생소하다. ‘Swipe Brick Breaker’는 벽돌깨기와 유사해 보이지만, 벽돌을 부수는 데 벽돌에 쓰인 숫자만큼의 공이 필요하다. 자신이 가진 공보다 벽돌에 쓰인 숫자가 많을 경우에는 화면상의 초록색 아이템을 습득하면 된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게임이 쉽고 단순하다는 뜻이 되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생각 없이 벽돌을 깨다간 게임오버가 되고 만다. 벽돌과 벽의 반동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밀리는 고속버스나 방구석에 앉아 즐기기 좋은 게임.

 

-Looty Dungeon (iOS)

검과 마법이 있는 멋진 모험을 즐기고 싶지만 복잡한 것은 딱 질색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게임. Looty Dungeon은 한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거나 쓸기만 하면 되는 던전 모험 게임이다. 슬라임, 박쥐, 해골부터 마녀까지 온갖 종류의 적들이 등장하고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던전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된다.

또한 이 게임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존재하며, 그들의 특징은 모두 제각기 다르다. 때문에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이 게임의 중독성을 높인다. 다소 클래식한 그래픽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일단 플레이 해보고 나면 어느새 한참 시간이 지나있을 것.

 

-Big Hunter (iOS, Android)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포물선 운동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하다. 부시맨 부족의 족장이 되어 맘모스를 사냥해야하기 때문이다. ‘Big Hunter’는 굶고 있는 부족민들을 위해 창을 던져 맘모스를 사냥하는 게임이다. 깔끔하고 심플한 그래픽 때문에 자칫 아동용 게임이라 착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어려워진다. 맘모스들의 체력은 점점 높아지고, 시간제한이나 투창 횟수 제한도 있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게임 패턴이 질릴 만도 한데, 여간해서는 손에서 내려놓기 쉽지 않다. 창을 맞추는 부위에 따라 대미지도 다르고, 연속해서 창을 맞추면 콤보도 달성할 수 있는 등 여러 요소들이 존재해 ‘파볼 구석’이 많다. 이미 여러 네티즌들을 통해 ‘시간 때우기 좋은 게임’이라고 입소문이 나 있는 게임.

 

- 번외 : 포켓몬 GO (iOS, Android)

1996년 첫 발매돼 세계에 포켓몬 열풍을 불러일으킨 ‘포켓몬스터’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스마트폰 버전으로 출시된 ‘포켓몬 GO’는 게임 방법이 단순하고 쉽다. 게이머가 직접 현실 속 장소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만나면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을 조작해 몬스터볼을 던지면 된다. 위치기반 서비스와 증강현실을 적절히 차용한 덕이다.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플레이가 불가능하지만 속초, 양양,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만약 추석 연휴에 이 지역을 가게 된다면 반드시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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