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감독이 또 다시 밀폐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유를 드러냈다.

‘더 테러 라이브’ 이후 5년 만에 김병우 감독이 리얼타임 전투액션 ‘PMC: 더 벙커’로 돌아왔다. 20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싱글리스트가 김병우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할리우드 첩보물을 보는 듯한 해외 뉴스 장면들이 빠른 교차편집으로 전사를 설명한다.

김병우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에 없었다. 올해 세상(남북 관계)이 많이 바뀌지 않았나. 뭐 하나 다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관객들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받침대가 될 장면이다. 해외 뉴스가 평범하게 나오면 재미없으니 빠른 교차편집으로 초반부터 몰입감을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지고픈 영화였을까? 김병우 감독은 그건 아니라고 말하면서 캡틴 에이헵(하정우)이란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헵의 갈등과 감정을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밀폐된 공간은 필수였다.

김병우 감독은 “‘PMC: 더 벙커’가 액션으로 끝난다면 에이헵이란 인물을 다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초반에 관객을 사로잡는 장면들이 잘 표현됐다면 본 게임에서는 에이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려고 노력했다. 그래야 영화적인 의미가 더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PMC: 더 벙커’는 지하 30m 벙커 안에서 글로벌민간군사기업(PMC) 블랙리저드팀 캡틴 에이헵이 북한 닥터 윤지의(이선균)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2월 26일 개봉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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