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가 찾아왔다. 가족, 회사, 동기동창 등과 함께 2018년 연말을 뜻깊게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8년을 추억하고 2019년을 힘차게 맞이하는 공연장 나들이에 적합한 핫 스테이지를 꼽아봤다.

#화려한 볼거리와 기상천외 묘기들, 태양의 서커스 ‘쿠자’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양의 서커스 ‘쿠자’는 화려한 볼거리와 예술적인 의상과 조명, 폭소를 자아내는 광대연기가 어우러진 콘텐츠다. 입장과 동시에 마치 놀이동산에 놀러 온 듯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두 줄에 몸을 의지한 채 날아다니는 ‘스트랩’, 거대한 바퀴 두 개에 두 아티스트가 서로의 움직임을 동력을 벌이는 ‘휠 오브 데스’, 아슬아슬 떨어질 것만 같은 ‘하이와이어’ 등 최고 난이도 액트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에 더해 생생한 라이브 뮤직, 휘황찬란한 각종 의상과 소품, 예술적 안무와 조명 등도 볼거리다. 배우들은 관객 사이를 돌아다니며 관객에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1월6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에서 열린다.

#천재 소녀의 통쾌한 한 방, 뮤지컬 ‘마틸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로알드 달의 동화에서 탄생한 뮤지컬 ‘마틸다’도 놓쳐선 안 되는 공연.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신화를 탄생시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아시아 최초 공연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한국에서 제작한 버전이다. ‘마틸다’는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멍청한 오빠 그리고 폭력적이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 사이에서 치이는 어린 천재 소녀 마틸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따뜻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특유의 블랙 유머와 풍자가 가득 차 있으면서도 권선징악의 주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통쾌하다. 최고의 장면은 아이들이 그네를 타면서 부르는 ‘내가 어른이 되면’이다. 그네가 진폭이 커지면서 객석 위로 날아오른다.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아역 배우들의 열연과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 앙상블은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2월 1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황후와 죽음의 사랑이야기, 뮤지컬 ‘엘리자벳’

사진=EMK 제공

김준수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뮤지컬 ‘엘리자벳’ 또한 2018 연말 공연계를 대표하는 공연이다. 역사와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된 매혹적인 스토리, 귀에 감기는 킬링 넘버가 매력적인 ‘엘리자벳’은 650년 전통을 가진 합스부르크 왕가의 고전미를 담은 의상과 세트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레베카’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탄생시킨 미하엘 쿤체와 르베이 콤비의 작품으로 이번 작품도 깊이 있는 통찰력과 상상력으로 무장해 관객을 사로잡는다.

황후 엘리자벳의 암살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녀와 함께 했던 죽음과 그녀 주변의 갈등을 보여준다. 엘리자벳 역은 뮤지컬 계의 흥행 보증 수표 옥주현, 김소현, 신영숙이 맡았으며 엘리자벳 주변을 맴돌며 자유를 원하는 엘리자벳을 유혹하는 죽음 역할은 김준수, 박형식, 정택운이 분한다. 보증된 스토리와 음악,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까지 가득한 뮤지컬을 원한다면 놓치지 마시길. 2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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