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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막장 현실에 던지는 우아한 일갈 ①

‘SKY 캐슬’이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한 ‘품위 있는 그녀’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드라마에서 사교육, 혹은 ‘강남’이라는 특정 지역으로 대두되는 엄마들의 치맛바람을 소재로 한 건 비단 처음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SKY 캐슬’은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모을까.

첫 방송 당시 1.7%에 불과했던 시청률은 염정아, 정준호, 이태란, 최원영, 김서형 등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에 속도감 있는 전개가 더해지며 결국 10회차에서는 11.3%를 기록했다. 초반 걸출한 성인연기자들이 눈길을 끌었다면 5회 이후부터는 김혜윤, 이지원, 김보라 등 아역들이 극의 긴장감을 형성하며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

현대판 신분제도가 된 ‘학벌’

‘SKY 캐슬’은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부, 혹은 직업적 특권으로 누리는 사회적인 권력과 명망을 세습하기위해 발버둥치는 부모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여기에 조부모까지 가세해 사교육에 열을 올리며 ‘학벌’이 현대사회의 계급이 됐음을 재확인시킨다.

어릴 때부터 세뇌된 아이들 역시 이런 부모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공부가 하기 싫어 몸살을 앓으면서도,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말에는 반박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드라마의 설정은 현실과 맞아떨어져 조금은 불편한 자세를 취하게 한다. 드라마를 보며 비난하지만 이 사회 안의 나 역시 누군가의 학벌과 재력으로 높낮이를 가늠해왔음을 수긍하게 된다.

 

‘천박한’ 입시전쟁을 향해 날리는

사이다 대사+블랙코미디

이수임(이태란)은 지난 방송에서 캐슬 내부의 일, 특히 사교육과 관련한 사건을 소설로 쓰려는 자신을 압박하는 한서진(염정아)을 향해 “자식을 명문대 보내려고 수십억 들이는 게 알려질까 두려우신 거, 아닙니까?”라고 일갈했다. 결국 캐슬 내부의 부모들은 돈치장 일색인 사교육이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천박한’ 행동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자행한다.

하지만 한서진은 “우리만 사는 세상 아니잖아요. 없는 사람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도 배려를 해줘야죠”라는 어불성설로 맞섰다. 부끄럽긴 하지만 이 역시 ‘돈’이 있는 자신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여기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실소하게 만든다.

②에 이어집니다.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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