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한파가 찾아오며 추위와 스타일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아우터를 향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겨울 아우터의 경우 부피가 커 전체적인 스타일에 영향을 주기 쉬운 만큼 매치 시 더욱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올겨울 많은 브랜드가 획일적인 롱패딩 패션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스타일의 아우터를 선보였다. 더욱 화려하고 세련되어진 롱패딩을 비롯해 무스탕과 테디베어 코트 등 새로운 아이템도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한파에 롱패딩 만큼 적당한 것이 있을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량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각 브랜드는 디자인과 컬러, 핏 등으로 차별화를 준 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사진=까스텔바작, K2 제공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작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크리스털 다운’은 출시 2개월이 채 안돼 완판을 기록했다. 다채로운 빛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까스텔바작의 스타일리시한 핏이 여성 고객의 관심을 샀다. 가스텔바작은 해당 상품 조기 리오더를 결정, 이달 말 매장에 입고할 예정이다.

K2의 신상 다운 ‘아그네스’는 ‘수지 패딩’으로 불리며 지난 10월 기준 판매량 14만장을 기록했다. 아이더의 롱패딩 역시 지난해 대비 30%가량 상승한 판매율을 기록. 올겨울 한파패션은 단연 롱패딩 임을 입증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까스텔바작 제공

롱패딩 열기에 지친 소비자를 위해 여성복부터 캐주얼 브랜드, 골프웨어 브랜드까지 무스탕 제품을 쏟아내며 겨울 아우터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는 겨울을 맞아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슬림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의 무스탕을 선보였다.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의 50%를 판매하며 리오더 생산을 결정했다. 특히 캐주얼한 무드의 ‘유니크 집업 무스탕’은 가볍고 활용도 높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까스텔바작 역시 골프웨어 브랜드로는 이례적인 디자인의 무스탕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무거운 느낌의 무스탕에서 벗어나 짧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 블루종(항공점퍼) 타입의 상품은 보온성과 세련된 연출이 가능해 필드는 물론 일상에서도 착용하기에 좋다. 천연 메리노 양털을 사용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며 전면에 핑크 컬러를 내세워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막스마라 공식 홈페이지

포근한 매력의 테디베어 코트는 올겨울 패딩 못지않은 키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 어릴 적 갖고 놀았던 곰 인형의 질감을 코트에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북슬북슬한 옷감이 체형을 한껏 부풀어 보이게 하는 오버사이즈 스타일이다. 카멜 퍼(fur), 시어링(shearingㆍ짧게 깎은 양털) 등의 소재부터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털을 만든 포 퍼(Faux furㆍ가짜 모피)까지 다양한 소재로 출시되고 있다. 

테디베어 코트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여성복 브랜드 막스마라 코트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우아한 볼륨감과 두께감은 물론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컬러로는 브라운 계열의 카멜 색상이 있으며 이번 시즌 레드, 핑크, 그레이, 레오파드 등 다양한 색으로 나왔다.

사진=윈터스타일 제공

‘환경·동물보호’라는 윤리적 가치와 클래식한 인기 아우터 ‘퍼 코트’는 이제 대립이 아닌 공존하는 관계다. 패션 브랜드 원더스타일이 선보인 에코 퍼 코트는 세련된 실루엣과 다채로운 패턴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에는 포커게임 카드에 그려진 하트, 스페이드, 클로버, 다이아몬드 등 4가지 문양을 더해 브랜드만의 위트와 개성을 표현했다.

가벼운 착용감은 물론 긴 기장으로 보온성 또한 뛰어나며 친환경적인 폴리에스터 소재로 제작돼 슬림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포멀 룩과 캐주얼 룩 모두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연말 파티 룩으로 연출하기에 손색이 없다. 화이트와 블랙 2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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