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PMC 더벙커'와 '범블비'가 개봉하자마자 핵폭탄급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전까지 영화순위 1, 2위를 지켰던 '아쿠아맨'과 '마약왕'은 이대로 무너지는 것일까.
26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PMC: 더 벙커'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예매(점유)율 25.0%를 기록해 예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쿠아맨'은 18.9% 예매율로 2위에 그쳤다. 26일 개봉한 'PMC: 더 벙커'와 6.1%의 격차를 보였다. 이 정도면 많은 차이다.
‘범블비’는 12.6%로 3위, ‘스윙키즈’는 11.1%로 4위, '보헤미안 랩소디'는 8.3%로 5위에 올랐다. 25일 '범블비' 개봉 전까지 박스오피스(영화순위) 2위를 고수했던 '마약왕'은 예매순위 톱5에도 들지 못했다. '마약왕'은 5.2%로 6위에 머물렀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북한 측 의사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생존액션 영화다. 개봉일인 26일이 '문화의 날'이기에 예상보다 더 많은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PMC: 더 벙커'는 개봉 전 진행된 한 시사회에서 오락지수 4.3 이상의 점수를 얻으며(5.0 만점) 올겨울을 대표할 오락액션임을 예고했다. 언론시사회 이후에는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연출과 도전정신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또 연말 흥행 불패 하정우의 티켓 파워와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국민 배우로 거듭난 이선균의 대중적 인기가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트랜스포머' 스핀오프인 '범블비'는 실시간 예매율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개봉 당일에만 44만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오전 7시 기준)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흥행력을 나타냈다. 전작 '트랜스포머'를 뛰어넘는 오프닝 스코어로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전야 개봉'일인 24일 단 7시간 만에 8만명을 돌파하며 크리스마스 연휴 흥행 강자 면모를 입증한 '범블비'는 25일 개봉 첫날 하루 44만1696명을 불러모으며 연말 극장가 판세를 뒤집은 것. 누적관객수는 53만671명. 특히 '범블비'는 전작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기록을 달성하며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쓸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인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개봉일 28만5979명)는 물론, 2007년 등장과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트랜스포머'(개봉일 30만6678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넘어서는 역대급 기록을 보였다. 솔로 무비로 태어난 '범블비'가 프리퀄영화로서 본편 흥행 성적을 뛰어넘는 이례적인 결과다.
'아쿠아맨'은 25일 전국 1174개 스크린에서 50만7514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10만1368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9일 개봉해 7일 만에 210만을 돌파했다. '범블비'가 그 뒤를 따랐다. 2위. '마약왕'이 3위, '스윙키즈'가 4위, '보헤미안 랩소디'가 5위에 랭크됐다. 이는 26일 개봉된 'PMC: 더 벙커' 부재 속에서 기록된 영화순위다.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지상 세계와 수중 세계를 오가는 여정과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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