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필모가 '연애의 맛'에서 만난 일반인 여성 서수연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입장과 해당 공연을 관람한 일부 관객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필모는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뮤지컬 '그날들'의 커튼콜에서 서수연씨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당시 이필모는 준비한 꽃과 반지를 들고 "서수연씨를 무대로 모시겠다"고 말한 후 그에게 꽃을 전하고 반지를 직접 끼우며 프러포즈했다.  

이에 객석에서는 "뽀뽀해"라고 외쳤고, 두 사람은 포옹 후 서수연이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공연 직후 이필모 프러포즈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졌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글과 함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한 누리꾼은 "내 돈 주고 간 공연에서 사전 공지 없이 이랬으면 진심 환불 요청했을 듯, 공연을 뭐라 생각하면 관객들을 들러리로 세울 수 있는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일부 누리꾼은 "커튼콜은 공연의 연장선이고 모든 출연진이 감사인사를 하는 자리인데 사적인 용도를 쓰는 건 아니지 않냐. 커튼콜 끝나고 따로 해도 됐을텐데 민폐다", "그날 내내 촬영했다는데 방송에서 시킨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해당 회차의 뮤지컬 티켓을 환불 요청하겠다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이와 관련 뮤지컬 '그날들' 홍보사 측은 싱글리스트에 "당일 현장에서는 관객들이 모두 축하해주는 분위기였다. 서수연씨가 나갈 때도 축하 인사를 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장 반응은 좋았다. 환불 요청도 실제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공연에 불쾌감을 표하고 있는 일부 관객들은 사전 양해 멘트 없이 프러포즈를 진행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불이 꺼진 상태이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할애하는 시간인데 배우 사적으로 2분을 할애했다며 "관객들을 들러리가 아니다"고 불평했다. 이와 관련 '그날들' 제작사 측은 "'연애의 맛' 카메라 설치는 최소했다. 또한 서수연씨 주변 관객들에게는 양해를 구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커튼콜은 무대를 마치고 관객에게 감사 인사나 앙코르 공연 등을 하는 시간이다. 이에 실질적으로는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을 위해 할애하는 것이 당연하다. 실제 이필모는 커튼콜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약 2분간 프러포즈를 했다. 두 사람에게 축복할 일이고, 현장 관객들도 박수와 함께 환호했다. 공연이 아닌 외적인 일로 관객들의 시간을 할애하기 전 사전에 관객들에 양해를 구했다면 더욱 더 많은 이들에 축복을 받지 않았을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수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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