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승현 형제의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창환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며 경찰 수사를 의심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 정사강이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김 회장은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 고소인 측이 미성년자를 내세워 가진 일방적인 기자회견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보기보다 왜곡된 사실과 사회적인 이슈에 경도돼 여론을 따라가는 편파 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정확한 증거 자료와 진실, 사실 위주로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이정현 대표는 앞서 이석철 형제 측이 공개했던 폭행 피해 사진을 제시하며 "고소인 측이 언론 기자회견 때 공개한 체벌도구 사진이다. 고소인 측이 공개한 상처 사진은 체벌도구로 맞았다고 특정하기 곤란하다. 별개의 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공무원인 이석철 아버지가 본인이 추가 체벌한 상처를 언론에 공개하고 의사의 진단까지 받은 것은 조작행위라고 할 것이다. 이로 인해 엄중한 수사가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문영일PD가 아무리 정당한 체벌이라고 해도 때린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속까지는 의문스럽고 아이들의 거짓말로 문영일PD는 굉장히 나쁜 사람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은 지난 10월 기자회견을 통해 미디어라인 소속 문영일PD에 상습적으로 폭행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김 회장과 이 대표가 폭행을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문 PD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체벌했다는 사실을 인정, 폭행 방조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후 이석철 형제는 문영일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0일 문영일 PD를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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