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이 파죽지세 시청률 상승세로 2018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에 등극, 안방극장을 중독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8.9%, 전국 시청률 17.9%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19.6%까지 치솟는 등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이로써 올해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황후의 품격’은 60분을 눈 뗄 수 없이 순간 삭제하게 만드는 김순옥 작가의 감각적이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주동민 감독의 독창적이면서도 오감을 전율시키는 영상미, 장나라-최진혁-신성록-신은경-이엘리야-김명수-윤다훈-윤소이-이희진 등 연기 구멍하나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더불어 운명적으로 얽히고설킨 인과관계에서 비롯된 각 캐릭터의 생동감 넘치는 ‘극강 서사’가 스토리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 앞으로의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 기세를 점쳐지게 만들고 있다.

우선 장나라는 황후 오써니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굴곡진 삶과 운명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다. 무명의 뮤지컬 배우에서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황후의 자리에 올랐으나 황제 이혁(신성록)에게 죽음의 위기를 맞고 이어 태황태후(박원숙)의 죽음을 목격한 후 각성하면서 천인공노할 황실의 비리를 밝혀내고자 고군분투한다. ‘로코퀸’ 명성뿐만 아니라 거침없이 주장을 내세우며 일갈을 쏟아내는 ‘사이다 황후’로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최진혁은 엄마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며 환골탈태한 ‘나왕식’ ‘천우빈’으로 몰입력을 선사하고 있다. 눈앞에 있는 원수인 이혁과 민유라(이엘리야)를 몇 번이고 죽여버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가장 처절하고 가장 비참한 상태에서의 복수를 위해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머릿속 총알의 고통마저도 복수심 하나로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는 천우빈의 절절하고 비장한 심정을 날카로운 눈빛과 덤덤한 무표정에 오롯이 담아낸다.

신성록은 권력에 힘입어 악행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황제 이혁으로 매회 강한 임팩트를 안기고 있다. 어머니인 태후 강씨(신은경)에게 휘둘려 사랑했던 소현황후(신고은)를 결국 죽게 만들고, 민유라의 거짓에 속아 오써니를 죽음으로 몰고 갔으며 민유라가 자신을 기만했다는 데에 격분, 차에 집어넣고 불까지 질러버리는 등 극강의 악행 행보를 서슴지 않았다. 더욱이 어린 시절 학대받은 트라우마로 인한 광기의 최고점을 선보였다.

신은경은 인간의 죽음에 대해 일말의 감정 동요가 없는, 극악무도의 끝판왕 태후 강씨의 악랄함을 실감나는 표정과 제스처로 담아내며 ‘무결점 열연’을 펼치고 있다. 권력을 위해 자신의 아들마저도 내쳐버리는 냉혈 악녀의 모습을 소름돋는 연기로 묘사하고 있다. 이엘리야는 비뚤어진 야망과 욕망을 지닌 민유라의 서사를 생생하게 표현하면서 극 전체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갈등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황후의 품격’ 25~26회는 1월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황후의 품격’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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