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KBS와 SBS가 나란히 연기대상 시상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한다. MBC는 하루 앞선 30일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연기대상 시상식을 치렀다. 소지섭이 데뷔 23년 만에 지상파에서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지만 이 외에 이렇다 할 이슈가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슈’가 없다는 게 과연 좋은 의미일까.
‘2018 MBC 연기대상’은 트로피가 남발한다는 느낌을 안겼다. 상을 주기위해 억지로 짜낸 시상 부문은 없었지만 우수연기상, 최우수연기상에 걸쳐 특별기획·미니시리즈·연속극 부문, 심지어 미니시리즈는 요일별로 쪼개기까지 했다. 수상자가 넘쳐나다보니 당연히 지켜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맥빠지는 시상식일 수밖에 없었다. 앞서 수상자를 두고 뜨거운 기대가 모아진 ‘2018 MBC 연예대상’과 비교했을 때 탄성이 한참 떨어졌다.
방송사 입장에서 자사 드라마에 출연해준 배우들을 한명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연기대상’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지 되짚어볼 문제다. 연기력으로 우열을 가려야할 시상식이 ‘명분을 위한 축제’가 됐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과거의 시청률 줄세우기 수상을 벗어났지만 ‘진정한 경합’을 원했던 시청자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묵살됐다.
올 한해 성적표를 두고봤을 때 지상파는 케이블, 종편 채널에 비해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 있어 다방면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KBS가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로 계속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니시리즈를 예로들면 이렇다 할 화제작을 떠올리기도 힘든 지경이다. 이런 형국에 트로피 개수는 더 늘어났고, 공로상과 다를 바 없는 시상식을 왜 굳이 시청자들과 공유하려고 하는지 납득하기도 힘들다.
지상파 연기대상 시상식의 이런 ‘해묵은 관행’은 그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다. 물론 KBS, SBS의 시상식이 남아있지만 MBC와 크게 그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TV 연기자들의 축제를 위한 시상식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대안으로 일부 시청자들은 통합 시상식을 주장해왔다.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등 다양한 채널의 드라마 콘텐츠를 한 자리에 모아 ‘나눠주기’가 아닌 진정한 경연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방송가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유의미한 시상, 그리고 진정한 드라마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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