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교수 유족들이 의료진의 안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세원 교수(강북삼성병원 교수) 빈소로 들어가는 조화 / 연합뉴스 제공

고 임세원 교수 여동생 임세희 씨는 2일 오후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족 자랑이었던 임세원 의사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의 안전과 모든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인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임세희 씨는 이어 “오빠(임세원 교수)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은 진료권 보장을 우려하지만 환자들이 인격적으로 대우 받길 동시에 바란다. 현명한 해법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오빠가 얼마나 직업 소명의식 있었고 고통받는 이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받길 원했는지 알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유족 입장에선 가해자가 가해할 때 오빠가 뒤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으면 좋았을 텐데 (오빠는) 두 번 멈칫하면서 뒤 돌아보며 도망쳤고 112에 신고했다. 영상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세원 교수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진료 상담 중 자신의 환자 박모 씨(30)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수차례 찔려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서울종로경찰서는 다음날인 1일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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