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에게는 다정하게, 신성록에게는 쿨내나는 장나라의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는 흑화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만큼은 변함없는 오써니(장나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SBS '황후의 품격'

오써니가 갑작스럽게 천우빈(최진혁)의 품에 안기게 되자 이혁(신성록)의 감정 변화를 유발하게 됐다. 이혁의 감정을 흔들자는 천우빈의 제안에 오써니는 “난 진실을 알고 싶어서 궁에 돌아온 거지, 이혁 마음 따위 알고 싶지도 않고, 흔들 생각은 더더욱 없어요”라며 거부했다.

다음날 자신을 찾아온 이혁의 얼굴에 빨래를 탈탈 털며 ‘굴욕’을 안기는가 하면, 천우빈에게는 러블리한 아침 인사를 건네는 등 본인의 감정에 충실한 ‘극과 극’ 반응을 보였다. 천우빈에게는 사랑스러운 웃음을 건네면서 자신에게는 정색하는 오써니의 모습에 이혁의 마음속에는 묘한 질투심이 자리하게 됐다.

태후(신은경)의 뒤를 캐던 오써니는 태황태후(박원숙)와 소현황후가 ‘청금도’에 대한 그림을 남겼다는 데 주목한 오써니는 자신의 누명을 벗겨줄 열쇠를 갖고 있는 궁인 하청단(최자혜)을 찾아 나섰다.

태후의 비밀스러운 화원에서 하청단을 찾아낸 오써니는 자신이 태황태후를 죽이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 누명에서 벗어났다. 뒤이어 태후가 태황태후 시해 사건 당일 독극물이 묻은 한복을 입고 정신없이 도망쳐 나오는 CCTV 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자신과 한 편이 되어준 천우빈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러블리 써니’의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이혁에게는 가차 없는 ‘쿨내 써니’로 돌변해 의외의 ‘철벽 매력’으로 황제의 마음을 헤집기 시작했다. 나아가 흥미진진한 ‘태후의 화원’ 추적기와 함께 빼도 박도 못할 증거를 동원해 태후에게 시원한 일격을 날리는 모습으로 ‘사이다’를 안겼다. 60분 동안 끊임없이 변주하는 연기를 선사하며 팔색조 배우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27, 28회는 3일(목)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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