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비자들의 ‘갑질’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근로자들의 보호가 차츰 이슈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 매너와의 균형을 도모하는 ‘워커밸(worker-customer-balance)’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 최근 알바몬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알바생 10명 중 9명 정도가 고객의 비매너로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꼽은 비매너로는 ‘반말’이 1위에 올랐다.

사진=알바몬 제공

알바몬이 알바생 952명을 대상으로 ‘매너 소비자’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알바생 중 90.2%가 ‘아르바이트 중 고객의 비매너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이 꼽은 상처받았던 순간으로는 ‘어이, 야!’ 등 반말하는 고객을 대할 때가 응답률 51.1%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깍아 달라’ ‘서비스 달라’ 등 알바생 권한 밖의 일을 요구할 때(27.5%), 돈이나 카드를 던지거나 뿌리듯이 줄 때(26.9%), 고객이 실수해 놓고 알바생에게 무조건 사과를 요구할 때(24.8%), ’맛없다’ ‘서비스가 엉망이다’ 등 트집잡아 화풀이 할 때(16.3%) 등이 5위권 안에 들었다. 이외에도 알바생들의 인사에 대꾸도 안 해 줄 때(12.1%), 셀프서비스부터 아주 사소한 문제까지 알바생들을 계속 부를 때(9.3%), 무조건 사장 나오라고 할 때(7.7%) 등도 알바생들이 상처받는 비매너 행동으로 꼽혔다.

반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객들의 매너에 감동받았던 경험이 있는 알바생들(90.5%)도 많았다. 이들 알바생들이 꼽은 감동받았던 고객들의 매너로는 ’내가 건넨 인사에 함께 대답하거나 상냥하게 대해줄 때’가 응답률 44.2%로 1위에 올랐으며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등 나의 서비스에 감사함을 표현할 때(40.7%)도 근소한 차이로 2위에 꼽혔다.

이외에도 내가 한 실수에도 이해하고 기다려줄 때(36.3%), 고객이 이용했던 테이블 및 자리가 사용 후에도 깔끔할 때(15.8%), 나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와 줄 때(15.3%), 힘들지 않냐고 걱정해 줄 때(14.2%)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한편 알바생의 68.8%는 알바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후회했던 이유로는 고객으로부터 폭언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았을 때가 응답률 44.6%로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생각보다 일이 힘들고 고될 때(30.8%), 사장님 등 상사의 비위 맞추기가 너무 힘들 때(25.6%), 시험기간·과제제출 등 학교일정을 따라가기가 힘들 때(25.3%), 여행·술자리 등 놀러 갈 계획이 생겼는데 알바 때문에 못 갈 때(19.8%), 생각보다 급여가 적을 때(16.9%), 같이 일하는 동료와 마음이 맞지 않을 때(15.9%) 등의 이유도 있었다.

반면 알바를 시작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 비율은 91.2% 후회했던 경우보다 22.4%나 더 높았다. 알바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으로는 월급을 받았을 때가 응답률 61.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외에도 내가 번 돈으로 부모님 용돈이나 선물을 드렸을 때(24.1%), 통장 잔고가 쌓일 때(23.8%), 알바를 통해 사회경험이 쌓여갈 때(16.2%), 나의 단골 고객이 생겼을 때(14.1%), 고객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을 때(12.9%),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이 느껴질 때(10.1%)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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