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박모씨(30세)가 망상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씨가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씨가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던 것.

다만 이런 진술이 박씨가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나온 만큼 경찰은 범행동기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찰은 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전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기록을 분석하며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박씨는 그간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과거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임세원 교수 발인에는 동료 400여명이 자리해 고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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