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새해가 찾아온 기쁨은 잠시, 한파가 몰려오며 몸은 자꾸 움추려들고 거리는 꽁꽁 싸맨 사람들로 분주하고 삭막하다. 이럴때야 말로 보는 것만으로 따스해지는 색감 가득, 알록달록한 전시가 필요하다. 겨울이지만 우리 마음에 봄을 가득 피워줄 전시 5개를 소개한다.
1. 스타일은 영원하다, 노만 파킨스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사진가 노만 파킨스는 패션지 ‘보그’ ‘하퍼스 바자’의 사진가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는 당시 전형적이었던 실내 스튜디오 촬영 방식을 깨고 역동적이고 생동감있는 야외 배경의 패션 사진을 만들어낸 선구자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의 낭만적인 전원 풍경과 활기찬 도시,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부터 왕실 가족이 머무는 화려한 궁전에 이르기까지 고전을 넘어 현대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리고 있으며 1월31일까지 진행된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화, 수, 목에는 3시에 진행되고 금, 토, 일에는 1시와 3시에 진행된다.
2. 변선영 展, 이만큼 가치스러운
작가 변선영은 패턴 미학, 인간사에서 패턴이 지니는 의미 그리고 삶의 문화를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무가치, 비가치를 포함한 가치의 상대성과 모호함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점과 선, 면 그리고 다양한 색들을 통해 패턴들을 모호한 물량으로 전화시켜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가치들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제안한다.
작가는 일상의 식기나 집기들의 실루엣이나 이슬람 신전부터 신약시대 고기 잡는 어부들의 네트, 현대 공사장에서 쓰이는 네트까지 다양한 공간과 시간에서 쓰이는 패턴들을 차용해 작품을 구성했다. 전시는 씨알콜렉티브에서 열리며 3월2일까지 진행된다.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3. 이동기: 2015~2018
이동기 작가는 1990년대 초반 매체 환경과 다양한 예술 형식에서 실험이 일어나던 시기를 배경으로 작품세계를 형성했다. 이후 ‘한국적 팝아트’라는 이름으로 매스 미디어 환경에서 생산되는 이미지들을 차용하여 대중문화에 뿌리를 둔 예술작품을 선보여왔다.
그는 다양한 감수성을 담은 이미지들을 차용하고 편집해 사용하지만 특정 내러티브를 담거나 각 요소 간의 이해관계를 성립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사소한 생활 속 풍경을 중첩시킬 뿐이다. 이동기 전은 종로 피비갤러리에서 1월19일까지 열리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4. 돼지꿈: 2019 황금돼지해 기획초대展
2019년 기해년을 상징하는 ‘황금돼지’를 맞이해 18명의 작가가 ‘돼지꿈’ 기획 전시를 오픈했다. 18명의 작가들은 새해라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초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겠다는 발상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재복을 원할 때 돼지꿈을 꾸려 하듯이 이번 전시 ‘돼지꿈’은 재복과 성공, 행복으로 빛나는 새해를 만들어 2019년을 잘 이끌어나가자는 염원에서 만들었다. 권희연, 이철수, 정미혜, 차동하, 하정민, 김연규, 이강화, 윤종구, 임근우, 그레이스 림, 고봉수, 권치규, 김성복, 이상민, 장욱희, 장현숙, 조병섭 작가 총 18명이 전시에 참여했다. 본 전시는 서초구 핑크갤러리에서 1월31일까지 열린다. 토요일은 휴관이다.
5. Hello! GOOLYGOOLY
기해년을 맞이해 돼지를 모티브를 한 또 하나의 전시가 있다. 황금돼지가 전하는 축복의 기운으로 새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고자 굴리굴리 작가의 돼지 캐릭터 데이지와 그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Hello! GOOLYGOOLY’ 전시가 준비됐다.
굴리굴리 작가는 어린 시절의 즐거운 기억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그는 누구나 어릴적 경험해봤을 놀이, 장난감, 친구, 자연을 재료로 단수하고 담백하게 순수와 꿈, 환상, 설렘을 이야기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작품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감상해도 좋지만 어른들에게도 친숙하고 유쾌하게 다가올 것이다. 전시는 AK갤러리 수원에서 2월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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