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키린의 작품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사진='일일시호일' 포스터

2018년 9월 작고한 일본 대배우 키키 키린의 마지막 주연작 ‘일일시호일’이 CGV아트하우스 키키 키린 특별전 ‘우리가 사랑한 키키 키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CGV아트하우스는 2019년 새해를 맞아 지난해 작고한 키키 키린의 유작 ‘일일시호일’ 개봉을 기념해 1월 10일부터 23일까지 ‘우리가 사랑한 키키 키린’ 특별전을 개최한다.

‘도쿄 타워’ ‘걸어도 걸어도’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어느 가족‘과 함께 1월 17일 개봉하는 ’일일시호일‘이 특별전에서 함께 상영된다. 이중 ’일일시호일‘은 전석 매진을 기록해 키키 키린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이 드러났다.

’도쿄 타워‘에서는 헌신적인 어머니로 분한 키키 키린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홀몸으로 아들 보쿠(오다기리 죠)를 키우는 오칸 역을 맡아 실제 유방암 투병 중에서도 캐릭터를 살려 제31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사진='일일시호일' 스틸컷

’걸어도 걸어도‘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인연을 맺어준 영화다. 죽은 아들이 목숨을 걸고 구한 소년이 영원히 죄책감을 되새기며 살길 바라는 서늘함과 재혼한 아들의 며느리에 대한 반감을 보여주며 다층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로 제32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제9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여우주연상 작품인 ’앙: 단팥 인생 이야기‘에서는 소녀같이 천진난만한 키키 키린의 모습과 동시에 깊은 연기 내공을 엿볼 수 있다. 단팥빵 ’도리야키‘ 가게 알바지망생 도쿠 역을 맡아 천진난만한 모습 이면에 감춰진 비밀스러운 얼굴을 드러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다시 만난 ’어느 가족‘에서는 죽은 남편의 후처 자식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끈끈한 유사가족을 형성하는 하츠에를 연기했다. 이 영화가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직후 키키 키린은 암투병 끝에 타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일일시호일‘은 ’매일매일 좋은 날‘이란 뜻으로 스무살의 노리코(루로키 하루)가 사촌 미치코(타베 미카코)를 따라 이웃 다케타(키키 키린) 선생에게 다도를 배우면서 일상의 따스함을 깨닫는 소확행 영화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키키 키린을 그리워하는 국내 관객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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