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 화봉문고는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진행되는 제 35회 화봉현장경매전에 구한말 작가들의 초판집을 비롯한 작품 340종 445점을 경매에 부친다고 오늘(6일) 밝혔다. 윤동주 등 고국의 현실을 노래한 항일작가와 대표적인 친일작가인 이인직 김억, 미당 서정주의 초판집이 눈길을 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윤동주(1917-1945)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일제의 검열을 피해 사후 발간된 유고집. 1941년 쓰인 19편과 1948년 유작 30편을 엮어 간행됐다. ‘별 헤는 밤’ ‘서시’ ‘새벽이 올 때까지’ ‘눈 오는 지도’ 등 수록.

 

 

유치환(1908-1967) ‘청마시초’

1939년에 발표한 첫 시집. ‘오늘 대동아전의 의의와 제국(帝國)의 지위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와 비할 바 없이 위대한 것’이라는 산문을 발표한 바있다. 극작가 유치진의 아우이기도 하다.

 

 

이인직(1862-1916) ‘혈의 누’

문학적 수준과 가치 면에서 근대문학의 효시로 불린다. 청일 전쟁을 배경으로 여주인공 옥련의 기구한 운명에 그린 작품. 이완용과 함께 조선 매국에 동조한 친일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억(1896-1958 추정) ‘해파리의 노래’

우리나라 최초의 국내 창작시집이자 개인시집. 1950년 9월 납북된 뒤 1958년 사망했다는 설이 있다.

 

 

 

서정주(1915-2000) ‘화사집’

1936년 등단한 뒤 토속적 색채로 쓰여진 서정주의 첫 시집. 찬란한 문학적 성과와 업적에도 창씨개명 등 역사적으로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

에디터 안은영 eve@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