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 주 개봉작 중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다. 바로 ‘그린 북’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 ‘리지’다. 이 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스토리를 알아본다.

사진='그린 북' 포스터

# 1960년대 미국 인종차별 속 우정 실화 ‘그린 북’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3관왕(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거머쥔 ‘그린 북’은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인종차별 속 두 남자의 우정 이야기를 다룬다. 주먹 하나로 살아온 운전사 토니(비고 모텐슨)와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 돈(마허샬라 알리)은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왔지만 미국 남부 투어를 다니면서 우정을 쌓는다.

재미와 감동, 귀를 자극하는 피아노 선율까지 관객을 사로잡지만 무엇보다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종차별 사건들이 눈길을 끈다. 당시 미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한 사람이 당하는 인종차별을 통해 미국 흑인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는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사진='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 포스터

# 1980년대 베벌리힐즈 금융범죄 실화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

할리우드 스타 안젤 엘고트와 태런 에저튼의 만남만으로 기대를 모으게 하는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은 버디 무비로서 두 배우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다. 그 속에는 베벌리힐즈에서 일어난 금융범죄사건을 담고 있다. 동창인 조(안젤 엘고트)와 딘(태런 에저튼)은 ‘BBC(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을 만들고 금수저를 상대로 한탕 계획을 세운다.

돈으로 얽힌 주인공들은 점차 구렁텅이 속에 빠진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는 줄 알았지만 각종 범죄에 휘말리며 돈은커녕 자기자신을 잃을 상황에 처한다. 두 배우의 비주얼과 연기를 보러갔다가 충격적인 실화에 집중하게 될지 모른다.

사진='리지' 포스터

# 귀족 여성의 잔혹한 살인사건 실화 ‘리지’

작년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이자 클로에 세비니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 ‘리지’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리지’는 1800년대 미국 전역을 발칵 튀집은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자신의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도끼로 살해한 살인마 리지 보든의 이야기를 펼친다.

당대 사회 분위기로는 여성이 잔혹한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리지 역을 맡은 클로에 세비니는 서늘한 표정과 차가운 가슴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인다. 사건이 일어난지 100년이 넘었지만 오페라, 드라마, 영화, 소설 등으로 만들어져 ‘리지 보든 사건’ 전설을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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