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물’로 청춘들의 좌충우돌을 코믹스럽게 그려냈던 이병헌 감독이 또 한번 웃음 폭탄을 들고 왔다. ‘극한직업’은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그리고 신하균과 오정세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더했다.
만년 반장인 고반장(류승룡)을 필두로 마약반 형사들이 큰 ‘한탕’을 위해 치킨집 잠복을 하다가 전국 맛집이 돼버리는 기상천외한 상상에서 시작한 ‘극한직업’은 실적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처절한 가장이자 형사의 모습을 코믹스럽게 다뤘다.
이번 영화를 촬영할 때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와 밸런스를 가장 중시했다는 이병헌 감독의 말처럼 ‘극한 직업’은 5명의 배우의 호흡이 돋보인다. 류승룡을 중심으로 이하늬와 진선규, 이동휘, 공명으로 구성된 마약반의 형사들은 경찰의 애물단지, 날마다 서장의 한숨과 눈총을 받는 골칫거리다.
날마다 치고 박고 싸우고 서로를 물어뜯는 장면을 통해 배우들은 쫄깃한 호흡을 보여준다. 그 중 특히 치킨집 앞에서 이무배를 처음 마주치며 한 몸처럼 움직이는 모습이나 날마다 사고치는 마형사(진선규)를 한마음으로 다그치는 장면은 웃음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들은 '악당'을 물리칠 때는 마치 5명일때 완벽한 '파워레인저'처럼 용맹한 전사로 변신해 통쾌한 액션을 선사한다.
류승룡은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자꾸 꼬꾸라지는 만년 반장, 고반장 역을 맡아 유쾌하게 극을 이끌어간다. 밖에서는 실적으로 까이고, 후배는 먼저 승진하고, 집에서는 아내한테 눈치밥먹는 가장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자칫 유치할 수 있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풀어내 웃음을 유발한다.
신하균과 오정세도 역시나 인상적이었다. 우스꽝스러운 두 악당의 모습을 감칠맛나게 연기했다. 창식이라는 구수한 이름이 싫어 개명한 테드창(오정세)에게 굳이 “창식아”라고 부르며 “근데 너 영어 이름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지?”라며 성이 창씨가 아닌데 왜 테드창이냐며 살살 사람을 약올리는 이무배(신하균)와 날마다 이무배에게 당하면서도 금방 귀가 솔깃해지는 어딘가 2% 부족한 악당 테드창의 만남은 ‘극한직업’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신하균은 연신 싱글벙글한 얼굴로 대한민국 남녀노소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의 대중화를 만들어놨다며 자신만만해하는 미친 악당의 모습을 제대로 연기했다.
2019년 형사와 치킨집 사장을 오가며 시원한 웃음과 액션을 전해줄 영화 '극한직업'은 23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11분.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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