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9일 제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후보가 발표됐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이하 ‘더 페이버릿’)이 12개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 영예를 안았다.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그린 북’이 3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작이 됐다. 1월 22일(현지시각)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를 앞두고 과연 어떤 영화가 오스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중간점검 해본다.

사진='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로마' 포스터

*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미국배우조합상(SAG), 미국감독조합상(DGA), 미국제작자조합상(PGA) 참고

오스카 최다 후보가 유력한 작품은 ‘더 페이버릿’이다. 이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후보에 올랐다. 주요부문 이외에도 촬영, 의상, 프로덕션 디자인, 헤어 메이크업 등 다양한 부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골든글로브 수상, PGA 후보에도 올라 그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로마’는 외국어 영화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오스카에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적은 2000년대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래비티’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4년 동안 멕시코 감독들(알폰소 쿠아론,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기예르모 델 토로)이 오스카 감독상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타 이즈 본’도 빼놓을 수 없다. ‘스타 이즈 본’은 위에 언급된 시상식 모두 후보로 올랐다. 골든글로브에서는 단 한 개 부문(주제가상)만 수상했지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SAG 영화부문 캐스팅상, DGA(브래들리 쿠퍼), PGA 후보에 오르며 오스카에 후보로 여유롭게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PA=연합뉴스('보헤미안 랩소디' '로마')

비평가들의 사랑을 받은 ‘그린 북’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SAG 앙상블 캐스팅상(남우주연상, 남우주연상 후보)만 제외하고는 모든 시상식에 참가한다. 특히 오스카가 좋아하는 요소(실화, 사회문제(인종차별), 드라마)들이 가득 차있어 골든글로브 3관왕의 행보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반전도 눈에 띈다. 비평가협회상 시상식에서 보이지 않았던 ‘보헤미안 랩소디’는 골든글로브 2관왕에 올랐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PGA 수상을 누가 하느냐다. PGA 수상작은 오스카 작품상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오스카 후보는 1월 22일 발표된다. 

# 주요 시상식 작품상 후보

-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작만)
‘보헤미안 랩소디’ ‘그린 북’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로마’ ‘더 페이버릿’ ‘스타 이즈 본’ ‘블랙 클랜스맨’ ‘그린 북’

- 미국제작자조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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