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알아인=연합뉴스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한국이 김민재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한국은 필리핀전 1-0 승리했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기성용, 이재성, 권경원 부상과 김진수, 이용의 경고로 1차전에서 많은 손해를 봤다. 키르기스스탄을 맞아 황의조를 원톱으로 세우고 이청용, 황인범, 홍철을 선발로 투입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중국에 1-2로 패하며 한국과의 경기가 중요했던 키르기스스탄은 전반 초반부터 맞불 작전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간간히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하면서 한국을 긴장하게 했지만 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경기는 반코트로 진행됐다.

한국은 전반 37분 이청용의 아쉬운 골 찬스 이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홍철의 코너킥을 받은 김민재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민재의 A매치 첫 골이었다.

전반을 1-0 리드한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키르기스스탄을 압도했다. 이번 경기에 지면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지는 키르기스스탄은 밀집수비 전술을 버리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8분 구자철의 왼쪽 라인 돌파 후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알아인=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구자철을 빼고 주세종을 교체투입하며 중원을 더 두텁게 만들었다. 후반 21분 김영권이 상대 공격수에 밀려 공을 빼앗기며 슈팅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3분 한국이 다시 한번 골 찬스를 맞이했다. 홍철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5분 뒤 황의조가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0분 이번에는 키퍼가 없는 상황에서 때린 황희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7분 만에 골대 세 번 맞히며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고 조별리그 2연승으로 남은 중국전 결과 상관없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만 필리핀전과 비슷한 경기력을 펼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골 결정력 부재, 부정확한 패스는 다음 경기에서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토너먼트에서 승부를 가를 위험요소가 된다. 또한 이용이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김문환이 오른쪽 수비수를 맡게 될 예정이다.

기성용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손흥민이 출전가능한 중국전은 16일 오후 10시 30분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과 C조 1위 자리를 두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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