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가 또 다시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9년 옥살이에도 여전히 베일 속에 감춰진 희대의 사기범 장영자의 삶을 추적했다.

6억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장영자는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1982년 7111억원대 어음 사기 사건 피의자다.

막강한 재벌기업을 도산시키고 수많은 고위공직자, 은행장을 감옥으로 보낼 정도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희대의 사기범인 그녀가 네 번째 구속으로 수형생활만 29년에 이르게 됐다. 그녀는 왜 70대를 넘은 황혼의 나이에 또다시 사기 혐의를 받게 된 것일까?

38세 귀부인. 그녀는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의 집 한 채 값에 육박하는 골동품들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며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도자기들을 사들일 정도로 부유했다. 그녀가 자취를 감친 뒤 2년 만에 골동품 가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그녀의 이름은 장영자였다. 1982년 단군 이래 최대 어음 사건의 사기 주인공이었다. 대학시절 경제에 밝아 많은 돈을 벌었다. 별명은 ‘큰손’이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대기업 총수들, 재벌들이 많았다. 남편 이철희와 억대의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매를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기혐의로 15년을 감옥에서 살았고 다시 사기 혐의로 5년, 2000년에는 15년의 징역형을 살게 됐다. 세 번의 범행과 세 번의 구속. 장영자 앞에는 희대의 사기범이라는 수식어가 붙여졌다. 그리고 네 번째 구속, 그녀의 나이 75세였다. 이번에도 사기죄로 구속됐다. 6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오랜 수감생활로 생활고를 겪다가 사기의 유혹에 빠져든 건 아닐까. 구속되기 전에도 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낸 장영자는 먹고 살만할 정도로 생활에 어려움은 없었다. 네 번째 사건의 진실은 뭘까? 제작진의 진실을 파헤치던 중 제보자가 500억원대의 어음을 증거로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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