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지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KBO 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KBO 리그 페넌트레이스 홈경기에서 9-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90승 1무 46패를 기록해 남은 7경기 전적에 상관없이 통산 3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2위 NC에 무려 11.5경기나 앞선 압도적 시즌이었다.

두산은 OB 베어스 시절이던 1982년과 1995년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99년 구단 명칭을 두산으로 바꾼 이후 첫 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따냈다.

 

역대 페넌트레이스 최다승

두산은 우승과 동시에 역대 페넌트레이스 최다승에 근접했다. kt에게 거둔 승리로 90승 고지에 올랐다. 잔여 7경기 중 1승만 보태면 2000년 현대의 최다승(90승) 기록을 넘어선다. 당시 정규리그는 현재보다 11경기 적은 133경기였다. 따라서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두산은 7경기에서 2승만 챙기면 KBO리그 신기록을 달성한다. 한 경기라도 많이 이길수록 두산의 기록은 오랫동안 역사에 남게 된다.

 

역대 팀 최다 선발승

두산 선발진은 이번 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판타스틱 4로 불리는 고정 선발인 더스틴 니퍼트(21승), 마이클 보우덴(17승), 유희관(15승), 장원준(15승)이 68승을 합작했고, 허준혁(4승), 안규영, 고원준(이상 1승)이 승리를 보태 74승을 기록했다. 앞으로 1승만 보태면 2000년 현대의 선발 74승을 넘어 역대 최다 선발승을 작성한다.

또한 22일 경기에서 장원준이 승리투수가 되면서 KBO리그 역대 최초 단일 팀 시즌 15승 투수 4명 배출에 성공했다.

 

니퍼트 역대 외인투수 최다승

이번 시즌 ‘니느님’ 니퍼트는 슈퍼 에이스의 활약을 펼쳤다. 역대 최소경기 (25경기), 최고령(만35세4개월7일) 20승에 성공했다. 현재 기록 중인 21승에서 2승만 더 보태면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를 넘어 역대 외국인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운다. 최근 8경기 동안 8연승을 거둔 기세대로라면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다.

 

한 시즌 최다 타점, 최다 득점

또한 쉴 틈 없는 다이너마이트 타격을 자랑한 타선에선 2015년 넥센의 855타점, 904득점을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타점, 최다득점을 노린다. 22일 잠실 kt전까지 832타점, 889득점을 기록했다. 잔여 7경기서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

팀 홈런도 20일까지 172개로 SK에 2개 뒤졌다. 상황에 따라서 1위 뒤집기도 가능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의 팀 홈런 1위 도전은 의미가 크다.

 

김재환 두산 타자 최초 3·30·100·100

4번타자 국산 거포로 거듭 태어난 김재환은 22일까지 타율 0.337 36홈런 119타점 104득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현수도 성공하지 못했던, 두산 좌타자 최초 30홈런·100타점·100득점에 성공했다. 22일 잠실 kt전 1득점으로 역대 두산 타자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3할대 타율을 잔여 경기서 유지할 경우 두산 타자 최초의 3·30·100·100에 성공한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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