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늘(23일)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서 볼넷 3개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늘 볼티모어 선수들은 김현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결장했다. 팀은 2-0으로 승리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동일로 경기가 없었다.

 

◆ 강정호 무안타 볼넷 3개

강정호는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58로 소폭 하락했다.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밀워키의 우완 선발 체이스 앤더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4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와 9회 볼넷을 추가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피츠버그는 1-3으로 져 연승 행진이 2경기에서 멈췄다.

 

◆ 김현수 9회 대타 출전 삼진

김현수는 보스턴전에서 3-5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드루 스텁스 자리에 대타로 출전했다.

보스턴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과 상대한 김현수는 빠른 공을 염두에 두고 타석에 들어갔지만, 너클 커브에 속아 연달아 헛쳐 공 4개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볼티모어는 안방에서 지구 1위 보스턴에 3-5로 지며 4연패해 82승 71패가 됐다.

경기에 앞서 볼티모어 선수들은 ‘김현수’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훈련을 소화했다. 볼티모어는 내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김현수 티셔츠를 팬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한다.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는 마크 트럼보(30)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티셔츠 앞에는 한글로 구단명인 '오리올스'를 새겼고, 뒷면에는 '김현수'와 등번호 25번을 넣었다. 간신히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김현수의 시즌 초 위상을 돌이켜보면 유쾌한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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